스트롱베리 일본어

글/그림 : 봉이룬

습관인가 버릇인가



 
 
그럼...

 

 



 

막 제대한 예비역들이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일반인 생활로의 전환이 지극히 더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일본어

 



出席しゅっせき(슛세끼): 출석

 

한문은 같고 읽는 법은 다르고, 그것이 일본어의 재미있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말이랑 닮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미묘하죠?

 

오늘은 우리 나라사람이 들었을 때 재미있는(?) 일본어를 소개해 드립니다!!

 

 

그럼 '출석', 즉, '슛세끼'의 반대말 부터 가보도록 하죠~

아시는 분도 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만,

 

欠席けっせき(켓세끼): 결석!!

 

우리나라 말이랑 닮은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욕 같기도 하고...

 

자, 그럼... 분위기 타서, 위험한 일본어!

지금부터 씨리즈로 나갑니다.

 

무지무지 위험한 말도 있으니 미성년자 분들은 부모님과 동석 하에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ちょっと(춋또): 조금, 잠깐

 

直下ちょっか(쵹까): 바로 밑, 직하

 

しば(시바): 잔디

 

ジェット・リー(젯토리): 이연걸 (Jet li)

 

ジャージ(쟈-지): 츄리닝, jersey(이 단어는 너무 위험하므로 한국어 표기는 지금 한 번만 쓰겠습니다.)

 

 

옛날에 주현미의 '잠깐만'이란 노래 있었죠?

당시 몇몇 친구들이 '춋또'를 어디에서 배워와서 그 노래를 불렀습니다.

 

'쵸옷또~, 쵸옷또~' 하면서 말이죠.

 

근데 실제로 주현미가 일본에 데뷰 했을 때, '춋또'를 불렀다고 합니다. -_-;;

 

'춋또'는 많이들 아시니까 그렇다 치고...

 

直下ちょっか(쵹까)

 

'쵹까'는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쓰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어느날 TV를 보는데 어떤 CF에서 '쵹까'라는 브랜드를 홍보했답니다.

그런데 그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대사 하나 없이 '쵹까'만 한 15번 정도 얘기하고 끝나는

터무니 없는 광고였습니다.

다들 멀쩡히, 아무렇지도 않고 보고 있는데 혼자서만 킬킬대고, 막...  

재밌었습니다. 흠..흠...



 

 

 

다음으로 또 하나 집고 넘어가야 할 이름이 하나 있죠?

 

젯토리-...

 

액션영웅 이연걸, 그는 일본에서 '젯토리-' 였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재털이라니요!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소개한 가장 위험한 단어.

 

츄리닝...

 

한국사람들이 일본에 와서 가장 놀라기도, 가장 재밌어 하기도 하는 단어입니다.

 

원래는 트레이닝 슈츠(Training suits)에서 온 말이지요? 츄리닝.

'츄리닝'이란 말이 일본에서 온 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지만,

일본에선 '츄리닝'이라고 하면 전혀 모릅니다.

'ジャージ' 라고 해야 합니다 .-_-;;;;

 

왜 이딴 이상한 말 가르켜 주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절대 이상한 말 아닙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더 나쁜거에요.

이건 일본에서 자주 쓰는 꼭 필요한 말이거든요.

자주 입기도 하고.

 

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이상한건 이상한거죠?

츄리닝 사러 가게 가면 가관도 아닙니다.

커플들이 츄리닝 사러 와서는,

이 츄리닝이 크네, 작네... 하는거 볼 때면 저도 모르게 막 부끄러워져서...*-_-*;;

 

어쨋든!!

 

일본에 가서 모르고 놀라는 것 보다는 알고 놀라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서 용기내어 내용을

적어 보았던 것입니다!

 

이런거 보면 언어라는게 참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죠? 후후.

 

예문 들어갑니다!

 

예문1>

A: 철호는 오늘 왔나?

B: 欠席けっせき(켓세끼)요!

      (결석)

A: 뭐야!? 너 일루 나와봐! 이 쉑히야! 나보고 갯새끼?! 게다가 랩으로 하네? 갯세끼Yo!?

 

예문2>

A: ちょっと(춋또)여기서 기다려봐~

      (잠깐)

B: 어맛! 그렇게 입이 거친 사람인 줄 몰랐어!! 우리 그만 헤어져!!

A: ち...ちょっと!!

     (자...잠깐만!)

 

예문3>

A: 야! 지금 TV봐봐! ジェット・リー(젯토리-)나왔어!

B: 재털이가 티비에 나온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난리 법석이야?

     어제 드라마에서도 봤구먼.

 

예문4>

A: 일본에선 잔디를 뭐라그래?

B: しば(시바).

A: 너 일본가서 성격 많이 나빠졌다?

B: '시바'라구! '시바'!

A: 너 밖으로 나와. 이 자식아!

 

예문5>

츄리닝은 패스. (강력하게 각인되었을 터이니...)

 

오늘은 누구라도 기억하기 쉬운 일본어였습니다!

 

 


질문과 답변

 

질문>

'これ'는 '코레'라고 읽나요? '고레' 라고 읽나요?

 

답>

많은 분들이 '고레' 라고 알고 계시죠?

솔찍히, '코레'라고 해도, '고레' 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일본사람에겐 어느쪽도 똑같이 들리거든요.

 

에? '코레'와 '고레'가 왜 똑같이 들려?

 

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바로 'Mr. Kim', 'Mr. Park' 같은 우리나라 이름의 영어표기 입니다.

(요즘 왠지 매일매일 어렵사리한 설명이 빠지지않고 나오는 것 같네요. 그만큼 수준이 올랐다는 증거인거죠. ㅎㅎ.)

 

궁금하셨던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김' 씨를 영어로 표기하면 'Gim' 이 아니라 'Kim' 이라고 하는 이유.

'박' 씨를 'Bark' 이 아니라 'Park' 이라고 하는 이유!

 

"멋있어 보일라고 그러는거 아녀?"

 

그럴 턱이 없죠.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만이 갖고 있는 발음의 특성 때문입니다.

 

'ㄱ', 'ㄷ', 'ㅂ', 'ㅈ' 이 제일 처음에 왔을 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좀 센 발음을 내는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잘 모르죠. 기역은 기역이고, 디귿은 디귿이니까.

우리는 한글을 있는 그대로 발음할 뿐인데, 외국인들은 우리말 그대로를 들어주질 않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우리말이 외국인들에겐 어떻게 들리는지 예를 들어드리죠.

잘 관찰해 보세요.

 

소라 => Kim so ra

자 => So gim ja

 

나림 => Pa(r)k na rim

이명 => I(h) myong ba(r)k

 

=> Pi bim

 

=> Cha gi

=> Ki ja

 

뭔가 이상하죠?

 

우리는 같은 글자를 말하는데 외국인들은 다르게 듣고 있네요.

 

즉,

 

우리나라 말은 'ㄱ', 'ㄷ', 'ㅂ', 'ㅈ' 가 문장의 제일 처음에 왔을 때

외국인들에겐 'ㅋ', 'ㅌ', 'ㅍ', 'ㅊ' 로 들립니다.

물론, 우리는 구별 못합니다.

이유도 모릅니다.

안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해결 할 수 있게 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실험>

만약, 시간 남으시면 '김치'를 계속 반복해서 말 해 보세요.

어느 순간 '김치'가 '킴치'로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본어 'これ'는 영어로는 'Ko re' 라고 표기합니다.

우리나라말로 표기하면, '고레' 혹은 '코레'

'고레' 의 'ㄱ'이 제일 처음 왔으므로 영어로 그걸 다시 표기하면 'Ko re'

'코레' 는 영어로 표기하면 발음 그대로 'Ko re'

 

그러므로, '고레'도, '코레'도 일본사람들에겐 같은 발음으로 들린답니다!!

신기하죠?

 

 

덤으로 신기하고도 슬픈 현실을 하나 알려드릴까요?

 

Difficult (디피컬트): 어렵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단어를 발음하면 같은 이유로 외국인들에겐 대부분,

 

Tifficult (티피컬트): 라고 들리고 있답니다.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는 발음들이 실은 죄다 틀리고 있다는 거죠...

 

Do, Gay, Jane...등도 전부

To, Kay, Chane...으로 들리고 있는겁니다!!!

 

쇽크!!!

 

노력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외국어의 벽이란 것이 바로 이겁니다...ㅜ.ㅜ.

 

그러나!!

 

Tip!!: 그딴 발음의 벽에 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B, D, J, K, 로 시작하는 단어의 앞에 'ㅇ(이응)'이 있다고 생각하고 발음하세요!

         예> (ㅇ)Difficult, (ㅇ)Do, (ㅇ)Gay, (ㅇ)Jane... 이런 식으로!

         그러면 여러분도 좀 더 네이티브 스피커에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아~ 멋지다~. 멋지기 짝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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