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베리 일본어

글/그림 : 봉이룬

화장실



 

 

 


오늘의 일본어

 

 

화장실...

 

우리의 생활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관계가 되어 있어서,

도저히 외우지 않을래야 외우지 않을 수 없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

 

그 누구라도 꽉꽉 막힌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자기 애인보다도 간절히 만나길 바랬던 적이 있을 터!

애인이 없었다 하더라도,

삼시 세끼 안 먹어도 좋으니, 밥 보다도, 돈 보다도, 권력과 명예 보다도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그 때의 그 기억!

있으실 겁니다.

 

이렇듯, 너무나도 중요한 '화장실'.

 

일본 여행을 가서, 일본에서 화장실을 뭐라 부르는지 몰라서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그 시절과 같은 처지가 되서야 어디 쓰겠습니까?

 

아니 되겠지요?

잘 기억해 두지 않으면 눈뜬 장님이 될 수 있습니다. 음음...

 

그럼 배워볼까요?

 

 

 

일본에선 화장실을 부르는 말이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4가지나...?

 

잘 안 써서 그렇지 우리나라도 화장실을 부르는 말은 여러개가 있습니다요.

 

화장실, 변소, 똥간, 해우소(解憂所)....

 

뭐, 우리나라에서 뭐라 부르던, 그건 중요하지 않고,

4개나 되는 일본 화장실의 정체나 파해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1. 便所べんじょ(벤죠): 변소

   가장 원시적인 명칭입니다. 우리나라의 그 '변소'와 거의 같은 느낌입니다.

   즉, 거의 안 쓴다는 이야기죠. (남자들이 친한 친구 사에서 간혹 쓰긴 하지만...)

   (잘 안 쓰는 말 가르쳐 주지 좀 말라구요? 에이~ 재밌잖아요~. 딱딱하게 그러신다~)

 

 

2. 化粧室けしょうしつ(케쇼-시쯔): 화장실

   우리나라와 같은 '화장실' 입니다. 한자는 같은데 읽는게 다르죠?

  

    케쇼-시쯔.

 

   원래는 숙녀들이 '변소' 갔다온다고 하면 너무 직설적이고 하니까 우회적으로 돌려쓰던 '화장실'.

 

   "잠시 화장좀 고치고 오겠소!"

 

   라고 거짓말 하고는 볼일을 보고 오는... 그런 용어죠.

   소개팅에서 써먹을 수 있는 다른 우회적인 표현으론 '장미꽃을 좀 따 오겠다.' 가 있겠군요.

   웃을 때에는 필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오호홋' 하고 웃어야 하겠습니다.

 

   뭐, 그거야 어찌되었든 숙녀분들이야 화장을 고치니까 '화장실'간다고 합니다만,

   남자들은 왜 덩달아 화장하러 간다고들 하는지...

   요즘엔 남자도 화장 하기 시작했으니까?

   음...그럴지도. 

 

 

3. お手あらい(오테아라이)

   한문을 잘 보니까, 손 수()있고, 씻을 세() 있고 한 것이...

   대략, '손 닦는 곳' 이라는 느낌이 물씬물씬 풍겨납니다.

   영어에도 이런 식의 표현이 있죠?

 

   Where can I wash my hands? : 당췌 어딜 가면 제 손을 씻을 수 있는겁니까?

 

   흐음...범죄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미?

 

   아니죠.

   레이디스 앤 잰틀맨들이 '변소' 간다고 하기 쑥스러우니까 뻥치는 말입니다.

   어디, 가면 손만 씻고 오겠습니까?

   할 건 다 하고 오겠죠. 암요~

 

   그렇다고 '오테아라이'가 레이디스 앤 잰틀맨만 쓰는 단어라는 것은 아닙니다. 

   보편적으로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많이 씁니다. 심지어 선술집에서도. 그러므로 오해 사절)

 

   오테아라이!

 

   길고 괴상해서 좀처럼 외우기 힘든 단어라구요?

   그럼 다음 단어 하나만 기억하세요. 푹치기 팍치기.

 

 

4. トイレ(토이레): 토일렛, Toilet.

    일본에서 가장 많이, 보편적으로 쓰는 화장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듣기엔 어딘가 23퍼센트 부족한 느낌이 들죠?

    '토일렛' 이 아니라 '토이레' 군요.

 

    우리나라 엄마들이 애들이 이상한 짓 하면 애 볼기를 때리며 이렇게 말 합니다.

 

    "너, 왜 또 이래! 응?" (찰싹! 찰싹!)

 

    그러면 애기가 울며 대답하죠.

 

    "화장실 가고 싶단 말이야!! 씨!"

 

    음...구차한가? 으흐흐흐흐.

    그래도, 구차하지만 외워지죠?

    가끔은 구차한 것도 좋을 수 있어요. 믛믛.

 

    어쨋든 '토이레'가 가장 많이 쓰는 말입니다.

    다른 말은 다 잊어도 좋으니 '토이레' 만큼은 꼭 기억해 두심이 여러모로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수많은 화장실을 뒤로하고 예문 들어갑니다.

 

예문 들어가기 전에, 전부터 몇번이나 나왔던 셋트문장이 하나 있죠?

 

~は どこですか(~와 도꼬데스까)? : ~는 어디에요?

 

같이 기억해 두시고 예문 출발해 보죠.

 

 

예문>

A: (다급한 얼굴로) 便所べんじょは どこですか? (벤죠와 도꼬데스까?)

B: 쭉 가서 오른쪽 코너에 있어요.

 

A: 그럼, 化粧室けしょうしつは どこですか? (케쇼-시쯔와 도꼬데스까?)

B: 쭉 가서 오른쪽 코너에 있어요!

 

A: 그럼, お手あらいは どこですか? (오테아라이와 도꼬데스까?)

B: 쭉 가서 오른쪽 코너에 있다구요!

 

A: 그럼, トイレは どこですか? (토이레와 도꼬데스까?)

B: 그냥 여기서 싸! 이 자식아!

 

 

기억 되셨나요?

'토이레' 만큼은 아주 중요한 단어이니 잊지 않도록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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