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베리 일본어

글/그림 : 봉이룬

삼륙구



 

'삼육구'니까 '삼'부터 시작해야지...!! 쳇.

 
 

오늘의 일본어
 
일: いち(이치)
이: (니)
 
삼: さん(san)
사: (시) 혹은 よん(yon) 
 
오: (고)
육: ろく(로쿠)
 
칠: しち(시치) 혹은 なな(나나)
팔: はち(하치)
 
구: きゅう(큐우) 혹은 (쿠)
십: じゅう(쥬우)
 
잔뜩 나왔습니다!
 
많으니까 머리가 막 욱신욱신 거리시죠?
보고싶지도 않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죠?
 
기억하고 싶으신 분만 기억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포기하기엔 아깝지만, 포기하시고 싶으신 분은 지금 윈도우 창을 닫으셔도 괜찮습니답!
제 마음은 아프겠지만...ㅜ.ㅜ.)
 
창 닫을 시간을 드리죠.
 
3
2
1
 
땡!
 
 
자, 그럼 창 열어놓은 분들끼리 스타~~~~트!
 
 
 
가만히 보니까 읽는 법이 막 2개인 것들이 있죠?
 
(시) 와 よん(yon)은 둘 다 '사(4)' 
しち(시치) 와 なな(나나)는 둘 다 '칠(7)'
きゅう(큐우) 와 (쿠)는 둘 다 '구(9)'
 
'큐우'하고'쿠'는 비슷하니까 그렇다 치고...
 
'시' 하고 '욘'...둘 다 사(4)?
'시치' 하고 '나나'...둘 다 칠(7)?
 
"발음도 완전 다른게 왜 귀찮게시리 읽는법이 2개인거냐!!"
 
뭐, 보통은 이렇게 생각하는게 정상이죠.
그렇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은 보통이 아닌거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어쨌든!!
 
우리나라 사람들, 그래도 꽤 많은 분들이 알고 있죠? 일본의 숫자세는 법.
 
이치, 니, 산, , 고, 로쿠, 시치, 하치, 큐, 쥬...
 
"훗, 까짓거... 유치원 때 벌써 외워뒀다. 임마."
 
네, 저도 초등학교 때 '이치니산시'는 외워 두었었습니다.
머리가 아주 비상하게 좋았기 때문에 한 6시간 걸려서 다 외웠죠.
 
그건 그렇다 치고...
'욘' 이랑 '나나' 는 대체 어디서 굴러들어온 말 뼉다구 갈비살이냐 이겁니다.
 
 
'(4)''시치(7)...그리고 '이치(1)'
 
웬지 종종 헛갈릴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죠?
왜, 우리나라에서도 '일(1)'이랑 '이(2)' 전화로 얘기하다보면 상대방이 못 알아먹어서.
 
"이가 아니라 일! 일! 하나, 임마! 하나!"
 
하면서 언성 높였던 기억... 있을겁니다.
 
더불어 자기 전화번호를 전화로 상대방에게 알려줄라치면 '일'이랑 '이' 안 틀리게 하려고
입술에 힘 팍팍주고 말 했던 기억, 모르긴 몰라도 다들 한 번 정도씩은 있었을테죠.
번호 불러줄 때 '일'이랑 '이'...아주 신경쓰이지 않습니까?
 
일본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치(7)' 라고 말 했는데, 상대방이 '시(4)' 나 '이치(1)'라고 알아듣고 그러면 막...짜증나죠.
때리고 싶어지고.
 
결국, 이런 이유로 일상생활에서는 실제로 '시(4)'와 '시치(7)' 보다는
'욘(4)''나나(7)' 를 많이 씁니다.
 
욘나나...욘나나...사칠...사칠...
욘나나는...사칠...
 
즉!
 
이치, 니, 산, , 고, 로쿠, 시치, 하치, 큐우, 쥬우...보다는
 
이치, 니, 산, , 고, 로쿠, 나나, 하치, 큐우, 쥬우...쪽이 쓸모있는 일본의 숫자세기랍니다.
 
이전까지 열심히 외워놨더니 막 멋대로 바꿔놓고... 제가 미우신가요?
'아~아~, 욘나 짜증나~' 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욘나나는 어느새 우리의 마음속에 쏙 들어왔 버렸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부록>
 
남자분들이라면 대부분 알 법도 한 동전 접기 도박
 
'어치, 니, 쌈'
 
홀짝게임의 버전업이죠.
(일명 짤짤이 류. 아련하지 않습니까?)
 
홀짝은 손 안에 들어있는 동전이 홀인가 짝인가를 맞추는 게임이지만,
'어치, 니, 쌈'은 손안의 동전의 개수를 3으로 나눈 나머지를 봅니다.
 
즉, 손 안에 동전이 4개 있다면, 3으로 나눠서 1이 남으니 '어치' 
동전이 5개 있다면, 3으로 나눠서 2가 남으므로 '니'
동전이 6개가 있다면 3으로 똑 나눠 떨어지므로 '쌈'
 
방법이야 어찌되었든... 이 '어치, 니, 쌈'은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일본어의 숫자
'이치, 니, 산' 에서 온 말입니다.
'이치'가 웬일인지 '어치'로 변한 우스꽝스런 이름이죠.
기왕 하는거 이제부터는 우리나라 말로다가 '하나둘셋'으로 바꿔 버리죠?
 
"야야~!, '하나둘셋' 하게 일루 모여봐~!"
 
이 얼마나 건전해 보이고 좋습니까?
 
 

 
 
마지막으로 머리 식히는 뜻에서 일본에서 한참 한류였던 시절
불티나게 팔렸었다는 '욘사마 3종세트' 를 여러분께 선 보입니다!


짜좌~안~!!
 
가발: 13,440엔
안경: 26,250엔
머플러: 5,145엔
==========================
토탈: 44,835엔 (당시 환율 100엔=1100원)
 
일본에서 이거 쓰고 한국어를 가르쳤던 적이 있더랍니다...-_-;;;
(물론 제가 산건 아니죠. 음...학원에서 사 줬어요.)
 
 
 
부록으로 하나 더!!
 


 
通販生活(tsu-항세-카tsu)
통판(통신판매)생활
 
妻よ、そんなにヨン様がいいのか?
(tsu마요, 손나니 욘사마가 이이노까?)
'아내여, 그렇게 욘사마가 좋은가?'
 
顔の 自己責任を 問われた カタログハウスの 亭主たち、
(카오노 지코세키닝오 토와레타 카타로그하우스노 테-슈타치,)
얼굴의 자기책임을 물은 카다로그 하우스의 정주들.
ヨン様に なって 帰宅
(욘사마니 낫떼 키타쿠)
욘사마가 되어 귀가.
 
 
 


小社社員が ヨン様 変身に 挑戦した。
(쇼-샤샤잉가 욘사마 헨신니 쵸-센 시타.)
작은 회사 사원이 욘사마 변신에 도전했다.
 
왼쪽 빨간란 글씨: おお、ヨン様? (오오, 욘사마?)
오른쪽 빨간란 글씨: おお、ヨン様!(오오, 욘사마!)
 
(잡지 사진은 네이버에서 불펌해 왔습니다. 용서해 주시고 고발 말아주세요...법적인 문제는 없지만...예의의 문제가.. ㅎ.ㅎ. 찍으신 분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누가 찍으셨는지 몰라서리...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 인터넷엔 없는게 없네요! 혹시나 하고 찾아봤는데, 있네.)
 
- 일본 통신판매 책에 기재되었던 욘사마 3종셋트 광고입니다. -_-;;;
 
 
 
 
아무쪼록
오늘도 태글 거는 이 없는 평온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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