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베리 일본어

글/그림 : 봉이룬

이 이야기는 머나먼 옛날, 공부에만 집중하던 우등생 시절(그런거 없었지만) 

우연히 주워들은 이야기를

우연히 생각나서

우연히 완성한 만화입니다.

(한마디로 불펌이라는 이야기. 원작자님껜 죄송합니다.)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난 지금도 태권브이와 마징가 제트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우뢰매 심판으로...

 

 


오늘의 일본어

 

오늘은 지난회의 복잡스럽고 단어 량이 많았던 페이퍼의 악몽에서 벗어나

단순하고, 깔끔하고, 하지만 그 어떤 말보다 당신을 일본어의 달인으로 이끌어줄

혁명적인 단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준비 되셨답니까?

그럼 갑니다!

 


 

ええ?!(에에?): 네?!

 

어떻습니까!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토끼로 오해받을 정도로 간결하고 쉽지 않습니까?

 

하지만 왜 이따위 단어가 일본어의 달인으로 만들어 주는지 통 모르시겠다구요?

잘 들어보세요.

 

상황1>

여러분이 일본에 놀러가서 길을 걷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는데 못 알아들었다 칩니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일본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럼에도 웬지 우리는 당황하죠?

 

"음~, 에~, 그러니까. 익스큐즈미? 아임, 음. 그러니까. 코...코리언!"

이렇게 대답하고 맙니다.

그럼 상대 일본인은,

"오, '코코리안'이군요. 죄송합니다. 스미마셍~스미마셍~(물론 일본어로)"

 

그리고 일본인은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여러분은 잠시 불필요하게 콩알만해졌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쉬곤 같이 있던 친구에게 말합니다.

 

"내가 일본사람 처럼 보이나? 헤헤헤"

 

상황 종료.

 

 

상황2>

하지만 'ええ?' 를 기억하고 일본으로 떠난 당신.

일본인이 와서 길을 물어봅니다.

물론, 못 알아듣죠?

가슴도 물론 콩알만해집니다.

하지만 간단한 단어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옵니다.

 

"ええ(에에) ?"

 

그러면 그 일본인은 또 다시 자신이 물어봤던 그 말 그대~로 다시 말합니다.

당신이 '에에?' 를 반복하는 이상,

상대방은 당신을 일본사람으로 알고(혹은 일본어가 유창한 사람으로 알고)

계속 같은 말 또하고....또하고...

해선 안 될 짓이지만 가능한 시나리옵니다.

 

상황 종료.

 

 

'ええ?' 속에는 '잘 못 들었으니 다시 말 해주시겠어요?' 라는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본인이거나 일본에서 오래 산 사람처럼 일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すみませんけど、もう 一度 話して ください。

스미마셍케도, 모우 이찌도 하나시떼 쿠다사이.

번역: 죄송하지만 한 번 더 말해 주세요.

(이건 기니까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은 '에에?' 에만 신경쓰세요.)

 

이런식으로 전부, 아주 정직하게 말 하려고 하겠죠?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끼리는 잘 못 들었을 때

 

"예?"

 

혹은

 

"네?"

 

이렇게 간단하게 다시 물어보죠?

 

하지만 우리나라말을 공부하는 외국인들은

 

"좔 못들웠어요우~, 다쉬 한 번 말 해 주세요우~" 라고

되든 안 돼든 정직하게 전부 말 하려고 할 것입니다.

 

반대로 외국인이

 

"예?"

하고 대답한다치면 좀 어색한 기분이 들겠죠? 너무 자연스러워서.

 

 

즉!

 

'ええ?' 를 쓰는 동시에 당신은 순간적이나마 아~주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믿거나, 마시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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