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다이어리17
내가 가장 두려운건..
다른이에게서 나란 존재가 별볼일 없게 된다는거야.
마치 육교위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보며
저 여자의 헤어스타일에 혹은 패션에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지는
한마디 '말'과 같은 존재가 되지.
건조하고 악의가 담겨져 있지 않은 잔인하고 무의미한 말한마디로 압축되는 사람
그냥 그저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된다는 거지.
더더욱 우울한건 나 자신조차 나란 존재를 그저 그런 사람으로 느끼면서 살아 진다는거야..
거기서 최악의 상황은
거기에 익숙해 지는 나를 발견할때 이지.
그건 매우 우울한 일이지.
세상이 나를 그대로 통과해 버리는것만 같아.
그럴땐..
내 상황에만 너무 빠져서 나를 보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찬찬히 둘러봐.
모든 이들과 같은 일상속에 같혀 있더라도
내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것은
내가 형성한 나의 세계야.
그 세계로 인해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미생물연구실에서 일하다가
향수제조업자로 바뀔수가 있어.
(갑자기 내 친구 '곰'이 그랬어. 매우 놀라웠지)
하지만 우린 알지.
하루 아침에 그런 결심을 한게 아니라는걸..
길을 가다 향기를 맡으면 행복해 지는 자신을 돌아 보며 항상 꿈꿔왔음을 난 알수 있어.
나는 이렇게 생겨 먹은 인간이다라는 인정(포기가 아닌)이야 말로
세상속에서 나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야.
내가 본것들은 내 눈으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것들의 십억분의 일에 불과해.
'세상은 위험하니 웅크리고 지네세요'라고 하는 말들은
나를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이 내밷은 말에 불과해.
조금 천천히 준비 해도 괜찮아.
그닥 조급할 필요 없어.
인생은 장기전이고 그 열정만은 지금 가장 붉을테니..
-키로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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