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 다이어리

글/그림 : 화작가

변화가 없으면 발전도 없다.(키로다이어리18)

- 올리베이로 뒤마의 독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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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멀리 날아갔어.
 
하루를 지치게 보내도 다시 뜨는 해와 같이
 
각자 다른것을 꿈꾸며 하늘의 파편에 맞을새라 급하게 재촉 하면서 모두 떠나더군.
 
 
 
 
 
 
 
 
난 나의 별에 혼자 남아 사랑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에 빠져 버렸지.
 
사실 아직 난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했는데
 
나는 안중에도 없이 모두들 떠나 버리는게야.
 
우리의 동그란 별은 벌써 내가 알던 흔적들은 점차 사라지고 다른 새로운 것들로 채워져 갔어.
 
떠난 자리는 벌써 다른 새로운 것들로 채워져 버렸지.
(꼭 부정적인것들은 아냐. 변화된 것들이지) 
 
거기에 나란 존재는 십만명의 군중 속에 파묻힌 메아리 같이 보잘것 없게 느껴졌어.
 
 
 
 
 
 
 
 
눈물을 담아내던 강물은 어느덧 끊기고
 
메아리가 울려퍼지는 파도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
 
거기서 나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채 꿰다 놓은 보릿자루 같이 던져져 있었다네.
 
나의 별에선
 
익숙한 것들이 점차 사라져 버리는
 
과도기 같은 시기를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
 
거기에 내가 존재한다고 해서 문제 될것은 없지만
 
바닥에서 한 30센티 떠있는것 같은 기분으로 지냈지.
 
어느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어.
 
항상 옳다고 말해주던 나의 그림조차 나에게 침묵을 지키고 있어서
 
더욱 더 외로웠지.
 
그 외로움은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의 위로로도(외부의 그 어떠한 것도) 채워지지 않는
 
나의 내면속에서 울려 퍼지는 것이라서
 
나의 불안은 극에 달했어.
 
이것은 지극히 나의 문제임에 나만이 해결할수 있다는것을 어렴풋이 느꼈어.
 
모든 이들이 떠날때 같이 갈것을 그랬나 하고
 
소나기같이 내려 퍼붓는 극심한 후회가 몰려왔지.
 
 
 
 

 
 
 
 
그래서 떠나와 버렸어.
 
변화를 가지지 않는것은 잘못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자리에선 한치 앞도 내다 볼수가 없어서 말이야.
 
따뜻한 이불을 걷어 차고 나온것만 같아서 여전히 불안하다네.
 
하지만 다른 도착한 것에 익숙해 지면 다시 이 불안함은
 
풍금소리같은 편안함으로 바뀌겠지.
 
오돌오돌 떨고 있는 자신을
 
다른 이에게 보이지 않을려고 애쓰는 모습 조차 가리지 못할 정도로 변화라는 놈은 무섭다네.
 
(혹은 변화를 시도하기 전까지의 마음이)
 
익숙한 이들에게서 떠나 와서 슬프지만
 
곧 나 역시 다른 것들로 채워질거야.
 
나의 외부만 과도기에 놓여진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 또한 변화된 것들로 채워 지겠지.
 
(누군가 그것을 '변했다'라고 말한다면 그런것이고..
하지만 근본은 변함이 없다는것을 스스로는 알고 있다네)
 
산기슭에서 흐르다가 바다로 가는 물과 같이
 
변화의 순리에 따라 사는것이 맞는진 각자가 판단하는 거지만
 
일단 난 떠나왔고
 
자네를 만나 기쁘다네.
 
 
 
 
 
 
-키로다이어리(뒤마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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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 등장입니다.
이름은 '올리베이로 뒤마'입니다.
왜 그렇게 이름이 기냐고 물으신다면... 제 마음 입니다. ^^;;;;
계속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월은 뭔가 잊혀지는 달 같아요.
기억나는 일들이 없으니 졸업 입학 시즌이라서 그런지.
어쨌든 모두들 건강 하고 올핸 돈 무지무지 많이 버세요.(보름이니 제 소원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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