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들어와 오늘 저녁은 어떻게 할지 물어보니 아가타상이 돈을 내고 츄상이 요리를 하기로 했다.
뒷정리는 희야의 몫.. ^^
큰 마트에 가서 한가득 재료와 술을 사왔다. ^^
오자마자 츄상이 재빨리 요리를 시작했다.
짜잔~~~!!!! 이제 부터 오늘의 요리를 펼쳐 보이겠다. ^^ 이건 츄상이 요리한 것은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마트에서 산 음식이다. ^^a
가리비를 원채 좋아해서 두 종류로 구입... ^^a
이것도 그냥 마트에서 산 샐러드~ ^^a
첫날 산 김치는 벌써 다 먹었기 때문에 새로 김치도 하나 더 샀다. ^^
짜잔~~~!!!! 드디어 등장한 츄상의 요리다.
무를 곱게 갈아서 멸치를 올려 놓았는데 맛이 기가 막힌다.
먹을때는 간장을 이렇게 부어서 먹으면 된다. ^^
닭똥집으로 만든 요리~!!! 이것 역시 츄상의 요리다. 비린 맛도 안나고 진짜 맛있었다.
치킨튀김~!!! 이것도 역시나 츄상의 요리!!!! 튀김 가루가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다. 일반 닭튀김처럼 밀가루 범벅이 아니라 닭맛을 더욱 실감나게 느낄수 있었다.
요리 초반 입맛을 살리는 계란요리...!!
이렇게 츄상의 요리와 마트에서 사온 요리가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가득 차려졌다.
어디서 저렇게 요리를 배운 것일까??? 일류 요리사 뺨칠정도로 빠르고 맛나게 준비한 음식들을 보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도고아이에서 묵은 이틀동안 몸이 2kg정도가 금새 불어 날 정도였다. ㅠㅠ
오늘도 빠질수 없는 술병들고 기념 사진 찍기!!!
저녁 식사와 더불어 이런 저런 대화가 나왔고 그런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였다.
내가 핸드폰으로 촬영하자 츄상이 하는 말...
"희상은 맨날 술만 마신데요~ "
"뭐야. --;; 아닙니다. 이건 물입니다."라고 하니깐..
이에 질새라 "아닙니다. 진짜 술입니다."라고 한다. --;;;
마지막으로 볶음밥까지 짜자잔 준비되어 나왔다.
카레맛이 나는 볶음밥이다. ^^b
식사중 츄상이 편지와 사진 하나를 보여주었다.
65번절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하기우앙이라는 다카하시젠콘야도의 사진이었다.
츄상이 보낸 편지에 다카하시어머니께서 답장을 보내주신 편지....!
이 길에서 유일하게 어머니라고 부르는 소중한 분이라고 한다.
그날 함께 묵었던 여성오헨로상과 다카하시상 그리고 츄상이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와~ 정말 멋진 곳이네요. 나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난 당분간은 이곳에서 쉴거니깐... 희상이 그곳에 갈때쯤 근처에서 만나서 함께 가자."
"꼭이요. ^^"
"응!"
한층 깊어가는 저녁... 아가타상이 노래 한곡을 부르셨다.
그리고 나서는..."희상 고마워.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갖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우리 셋이 연결 될수 있었던 것은 희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 희상은 참 신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 분명 안 좋은 일들도 생겼을텐데도 이상하리 만큼 안전하게 피해 간 것같아. 앞으로의 여행길도 그렇게 잘 이겨 낼 것이라 믿어."
"네... 감사합니다. 다 두분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잠자리에 들기 전 도고아이 방명록에 아가타상이 오늘의 감사함을 남겼다.
나 또한 이곳에서의 따뜻한 기억들을 방명록에 남겼다.
하나가득 쓴 글들의 내용이 궁금한지 츄상이 해석해 달라고 한다.
일본어로 대충 의미를 전달하니 고개를 끄떡였다.
오헨로상의 옷을 벗고 하루 편안한 휴식을 취했지만... 내일이면 다시 못다한 길을 향해 떠난다.
이제 거의 후반기에 접어서니 점점 짠 한 마음이 되는 것은 왜일까???
도고아이에서 보낸 어제와 오늘은 두고 두고 세명의 마음에 가장 행복했던 날들로 추억되고 있다.
희야가~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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