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도보순례

글/그림 : 희야시스

[28일째] 마치 집인것 처럼 따뜻했던 도고아이

오늘은 여행기에 앞서 한가지 안내 말씀을 드리자면...
시코쿠 도보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관심있는 분들...
아니면 다녀 오신 분들을 위한 인터넷 카페를  얼마전
다음에 개설했습니다.

카페 주소는
http://cafe.daum.net/ShikokuOhenro입니다.

이름은 <동행이인>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방문을 바라며....


희야가~

휘리릭~~~~



<시코쿠 88절 1200km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걷다. (53)>


- 마치 집인것 처럼 따뜻했던 도고아이 -


2010. 4. 21. 수요일 / 안개, 강풍 (28일째)

츄상의 안내를 따라 오늘의 숙소가 있는 도고 아이로 향했다.



걷다가 앞을 보니 봇찬열차가 보인다.



봇찬열차가 정차하는 곳을 자세히 보니 도고온센역였다.



파스텔톤의 은은한 역사 분위기가 유럽을 연상케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坊っちゃん]>으로 인하여 마츠야마의 심볼이
된 봇찬열차는 운행중일 때는 이처럼 비어 있지만...!



운행을 하지 않고 있을 때는 이곳에 정차 되어 있다.

정차 되어 있을 때는 많은 관광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느라 바쁜 녀석이다. ^^b



도고온센역 오른쪽을 바라보면 시계탑과 족욕을 할수 있는 곳이 있다.



"희상 족욕 할거야?"

"음... 나중에... ^^"

"그래. 어? 5시 다 되어가는데 시계탑 보고 갈까?"

"응!!!"



정각 5시가 되자 시계탑이 음악소리와 함께 로보트 태권V처럼 솟아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는 인물들은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에
나오는 인물들이 아닌가!!! ^^b



다들 신기한 듯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런 것은 사진 보다는 동영상으로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츄상에게 핸드폰을
건내주며 동영상 모드로 변환 시켜서 들고 있으라고 시켰다. ^^a

순순히 내 말을 들어 주고 있는 츄상의 모습이 보인다. ㅋㅋ

그리고 나는 카메라를 들고 계속 변화 되는 과정을 남겼다.



5분간의 쇼가 끝나고 시계탑에서 기념 사진를 찍고 다시 <도고아이>로 향했다.



오늘 묵을 <도고아이>는 시계탑 왼쪽의 상점가 시작하는 길을 따라 50미터
정도 들어가면 오른쪽에 작으만한 입구의 입간판이 보인다.



이 작은 입구에 들어가면 다시 미닫이 문이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도고아이>가 있다.



가격은 스도마리(식사 불포함)로 2,000엔에 묵을 수 있다.

이곳은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그나저나 2,000엔이라니... 가난한 순례자에게는 더할나이 없이 고마운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정원이 보였다.

이 건물은 화장실과 세면장인데 1층에 묵는 손님과 옆에 상점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도고아이는 1,2층으로 나눠서 손님을 받는데 주로 여자 손님이 있을
경우에는 여자는 2층에 남자는 1층에 묵게 한다.

1층은 커텐으로 칸막이를 쳐서 분리하는 형식의 침대방이다.



2층에 올라가면 커다란 다다미방이 통으로 되어 있다.

TV, 에어콘, 냉장고, 여러개의 깨끗한 이불들이 준비 되어 있다.



그리고 오른쪽 문을 열면 화장실과 세면장이 있다.

1층은 밖으로 나가야하지만 2층은 방 안에 있는 구조이다.



짐을 내려 놓고 1층 밖에 있는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서 TV를 보고 계시는 이곳의 주인 아저씨 카메이상~!!! ^^b

정말 친절하시고 맘씨 좋은 분이시다.

도고아이는 근처에 슈퍼에서 음식을 사 갖고 와서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수가 있다.

주방에는 간단한 차 종류와 조미료 그릇등이 구비해 있다.



주방의 오른쪽에는 세면장과 세탁기가 있다.
세탁기를 사용할때는 사용료 100엔을 자율적으로 세제 옆에 있는 나무통에
넣어 놓으면 된다.



세탁기가 있는 정면에는 문이 하나가 있는데 열고 들어가면 1인용 샤워장이 나온다.

그런데 이곳에 묵는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 도고온센에서 목욕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근처에 역사 깊고 유명한 온센이 있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도고아이>는 추천해 주고 싶은 숙박업소 중 하나이다.

오헨로상 뿐만 아니라 마츠야마를 관광하러 온 사람이 이용해도 좋은
숙소가 아닌가 싶다.

생긴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곳이라 건물도 깨끗하고 카메이상도
너무나 따뜻하고 좋은 분이라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곳 중 한 곳이다.

주인 아저씨 말로는 한국인 중에서는 내가 처음이라고 했는데...
올해 다시 묵었을때 다시 물어보니 내 뒤로 한국인이 두세명 더 왔다고 한다.

그중 <시코쿠를 걷다>를 쓴 최성현씨가 내 뒤로 이곳에 묵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수 있게 되었다.

희야가~

휘리릭~~~~


[덧붙이는 말]

도고아이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숙소 전화 번호 089-934-0228로 전화하거나
카메이상의 핸드폰 번호인 080-3166-7882로 예약하면 됩니다.

제 뒤로 묵으시는 분들이 있으면 주인 아저씨께 제 안부도 좀 전해주세요~!!!

간혹 츄상이 이곳에서 묵을 때가 있는데 혹시나 만나게 되면 역시나
안부 좀 전해주세요~!! ^^a



무단 도용 및 스크랩, 리터칭을 통한 재배포 등은 절대 금합니다.
(http://heeyasis.com 희야의 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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