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 다이어리

글/그림 : 화작가

키로다이어리14

 
 
 
한갖 얄팍하고 우쭐함을 지닌 지금의 난
 
앞으로의 10년 후의 20년 후의 나를 상상하지 못하고 있듯

바로 앞의 미래 역시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할지어다.
 
 
 

 
 
 
 
지금 방 한가득 꿈으로 가득 채울 지라도
 
바로 한시간뒤에

 
모래성같이 바람에 날리고 그 존재 조차 희미하게 기억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지금 이 글과 그림을 봤다 하더라도
 
다시 일상은 당신에게 이야기를 걸면서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당신 역시 (나 역시) 잠시 자신을 들여다 본 기억 조차 잊을지도 모른다.
 
슬퍼하면서 다시 기억하고
 
다시 잊는 법을 반복할지도 모른다.
 
 
 
 

 
 
 
나 자신에게 진실되게 묻고 묻고 또 묻고 묻지 않는다면
 
난 부서지고 흩날려
 
한낮 노래가사에서 조차 나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끊임없이 나에게 물어라
 
난 잘 하고 있는가 난 잘 가고 있는가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만들어서 자신을 지켜야지만
 
바람에 사람에 나에게
 
흩어지지 않는 존재가 될수 있다.
 
끊임없이 묻되
 
후회하지 말고
 
비록 피에 불을 담은듯한 후회를 가지더라도
 
잠시 웅크리고..잠시 잠들더라도..
 
나에게 너그럽게 하라
 
 

 
-키로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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