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 다이어리

글/그림 : 화작가

키로다이어리15

 
내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우물 있잖아.
 
알지?
 
그런데 나도 가끔 거기 그곳이 존재 한다는것을 잊어버릴때가 있어.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냉장고 넣어 둔 채 한달을 방치하는것과 같이.
 
거기서 나오는 메아리들을 외면한채 나는 지상위에서 방황을 하지.
 
답은 밑바닥에 있는데(확신은 없지만)
 
나는
 
내 깊은 곳에서 한 이야기를 외면한채
 
표면의 떨림에만 주목하고 있는
 
건 아닐까?
 
현실이 너무 괴롭다고 지나가는 구름에 물음을 던져보는
 
매우 허망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것을 아닐까?
 
허망하다는 사실 조차 인식하기 어려울 만큼
 
주위를 보지못하고 보고싶은것만 뚤어져라 쳐다보는
 
그러한 망원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것은 아닐까?

 

그러곤 소리치지 난 아주 자세히 상황에 직면해서 서있다고

 

그리곤 발위로 차가 지나가는것을 방과해 버릴만큼 그 상황에 빠져 있는거지.

 

눈엔 계속 망원경을 붙인채

 

보인다 보여 보일까?

 

이러면서

 

 

 

 

 

 

 

맨날 찾아 헤메.

 

허구헌날 그렇게 헤매는 거지.

 

그 문은 자신 안에 있는건데.

 

내면에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서

 

지나가는 제 3자에게 물어보곤 괴로워하지.

 

왜 괴로워 하냐고 물으면

 

"지나가는 작은 벌레가 나에게 그랬어요."

 

라고 말하기 부끄러울만큼

 

근거 없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그러니

 

 

추락하는 달아래에 서있는 일을 그만 해야 겠어.

 

그것은 항상 거기 있을것이니

 

그런 걱정 하지말고 필요없는 것 들을 쳐 내는 일을 해야 할거 같애.

 

이 밤은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지 않아.

 

내일은 오늘의 연속이야(시간은 인간들이 정한 개념이니)

 

나는 항상 현재를 살고 있으니

 

오늘의 난 내일의 나가 연속된 선상에 서 있는거지.

 

나의 치어리더가 되어서 살면

 

좀 더 진실에 가까이 가게 될꺼야.

 

그 곳이 우물이 되든 그것을 덮는것이 현명한것이든

 

그것은 나중에 알게 될 테지만.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물어도

 

나중에 알게 될텐데

 

궂이 억지로 결론은 만들순 없는거잖아.

 

 

 

 

 

 

 

 

-키로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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