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도보순례

글/그림 : 희야시스

[8일째] 발심의 도장 도쿠시마에서의 마지막 밤

<시코쿠 88절 1200km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걷다. (17)>


- 발심의 도장 도쿠시마에서의 마지막 밤 -


2010. 4. 1. 목요일 / 강풍을 동반한 비 (8일째)

새벽 4시 30분에 눈을 떴다.

츄상이 걱정되어 사실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나저나 오늘부터 긴 여행길의 시작이다.

23번절 야쿠오지에서 24번절 호츠미사키지까지는 76km의 긴 거리를
걸어야 하는데 꼬박 3일을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거리다.

또한 도쿠시마에서 고치로 넘어가는 길이 포함되어 있다.



밖을 보니 잠시 비가 그치기는 하지만 먹구름이 잔뜩 낀 것이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올 것이 분명했다.

도쿠시마에 처음 도착할 때도 비가 오더니 나를 보내주기 싫어 마지막까지
비가 내리는 모양이다.

후다닥 씻고 가방을 정리한 뒤 밖으로 나와 자판기에서 따뜻한 캔커피를
한캔 뽑아 들고 츄상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도 벌써 일어나 있었다.

"잘 잤어요?"

"응"

"춥지 않았고요?"

"응"

오셋다이라며 캔커피를 건내주었다.

"고마워~! 오늘 아침은 어떻게 할거야?"

"글쎄요... 편의점에 들려서 아침과 점심에 먹을 것을 사려고요."

"그래? 그럼 같이 가자."

츄상과 함께 편의점에 가서 나는 삼각김밥 2개와 우유 1개를 사고
그도 삼각김밥을 구입했다.

내것 먼저 계산하고 기다렸다 그가 카운터에 삼각김밥을 놓자
오셋다이라며 언능 그의 아침도 내가 계산을 해 주었다.

그런 나의 모습에 그가 웃는다.

편의점에서 나와 그와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럼 또 만나요~"

"응... 조심해서 가~!"

그와 헤어지고 나서 길을 나서려다가 배가 고픈 것 같아 일단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근처의 의자에 앉아 삼각김밥 한개와 우유를 마시는데 옆에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오헨로상의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 노숙을 한 모양이다.

오토바이에 하나 가득 여행용품을 갖고 다니니 무척이나 편할 듯 싶었다.

삼각김밥 한개와 우유를 맛나게 먹고 이른 발걸음을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 5시 40분...!

서둘러 시작해야 중간에 아가타상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빗방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비를 챙겨 입고 걷기 시작하는데 뒤에서 츄상이 걸어온다.

"저기 보이지?"

"어디 어디?"

"저기 너가 그냥 지나쳐 온 건물 말이야."

"응... 저기가 왜?"

"저기가 하시모토젠콘야도야."

"아... 그렇구나..."

자세히 보고 올것을 아쉽지만 다시 가서 보기는 뭐해서 그냥 패스 하기로 했다."



가방에 짐이 많다보니 한시간 넘게 걷다보면 어깨의 고통이 심하다.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에 5분에서 10분 정도 쉬어 주지 않으면
체력이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잠시 쉬어 주기로 한다.

내가 잠시 쉬는 동안 츄상은 저 멀리 사라져 간다.

발걸음이 원체 빠른 츄상과 함께 걷는 것은 무리이다.

다시 걷기 시작한지 30분이 지났을까???
저 뒤에서 낯익은 사람이 나를 부른다.



뒤를 돌아보니 다름아닌 다카하시상이다.

"다카하시상!!!! 오~ 우비가 넘 멋져요. ^^"

파란색 옷으로 무장을 하고 나타난 다카하시상의 모습이 세련되어 보였다.

"희상 어제는 미안~ 전화 했었지?
일찍 잠이 들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어."

"아... 그랬을 것 같았어요.
어제는 어디서 숙박을 했어요?"

"민슈쿠에서 숙박을 했어.
처음으로 스도마리(식사제외)로 묵었는데 근처에서 음식을 구입했는데
2,000엔어치나 샀지 뭐야.
결국 숙박 포함의 가격이나 똑같았지... ㅋㅋ"

"못 살어.. ^^;;"



"참 저 아가타상 만났어요.
오늘 같은 곳에 예약했는데 다카하시상도 예약 안했으면 같은 곳에
묵는 것 어때요?"

"그럼 나도 그럴까? ^^"

다카하시상은 바로 핸드폰을 꺼내 민슈쿠 가이후에 전화를 해 예약을 했다.

"와~ 오늘 세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네요.
완전 기분 좋아요. ^^"

각자의 페이스로 걷다가 숙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사실 몇일 전까지만 해도 다카하시상보다 페이스가 늦었던 나인데
어느 순간 다카하시상보다 페이스가 빨라졌다.

55번 도로를 따라 열심히 걷다보니 다카하시상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오전 10시... 비가 오니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걷기만 했다.

다카하시상도 보이지 않고 해서 이곳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오늘은 비바람이 너무 심해서 사진 찍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를 해야만 했다.



비가 오는 날은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것 외에도 아무곳에서나 털썩 털썩
앉아 쉴수가 없으니 힘이 많이 든다.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 남의 집 창고 안에 들어와 쉬고 있는데 건너편
집 아주머니가 유심히 나를 바라본다. ^^;;;

십여분 넘게 쉬고 있었지만 다카하시상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많이 뒤쳐진 모양이다.


11시쯤이 되니 무기역이 보였다.
맘 같아서는 이곳에서 오늘 일정을 끝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약해지는 맘을 다 잡고 전진한다.



무기역을 지나 어떤 집 옆에 비를 피할 만한 좋은 장소가 보여
이곳에 앉아 쉬기로 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양말도 모두 젖은 상태.. ㅠㅠ



악 조건 속에서도 씩씩하기만 한 나... ^^
멋져 멋져~(자아도취중... ^^;;)

십여분 쉬고 있는데 다카하시상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부르자 다카하시상도 이곳에서 쉬면서 함께 이른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 나는 아침에 구입한 삼각김밥 하나를 맛있게 먹었다.

삼십분 정도 이곳서 푹 쉬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10여분 걷자마자...
저 멀리 천막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부른다.



뭐하는 곳인가 궁금해 가 보니 오헨로상들을 위해 오셋다이를 하고
계신 어르신을 만났다.

이곳에 이렇게 휴계소가 있는 줄 알았으면 아까 거기서 쉬지 않고
이곳에서 쉬었을 텐데.... ^^;;

잠시 다카하시상이랑 고민을 하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계속 권하셔서
조금만 더 쉬다 가기로 했다.



따뜻한 녹차와 고구마, 과자와 사탕을 내어 주셨다.

내가 센베 과자를 먹으려고 하자 다카하시상이 옆에서...
"희상 그거 칼로리 장난 아니게 높아~"라고 은근 주의를 준다.

다카하시상이랑 걸을 때... 내가 3년 전에는 20kg이 빠진 모습이었는데
남자친구 만나서 매일 밤 야식을 먹다가 이렇게 되었다고...
그래서 남자친구가 이곳에 갔다 돌아올 때는 예전 모습으로 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말을 한 뒤로는 내 옆에서 많이 먹으려면 주의를 준다. ^^a

결국 들었던 센베 과자를 다시 내려 놓았다. ^^;;;



뒤이어 들어온 빨간 우비를 입은 오헨로상은 마루타상이다. ^^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해 두었는데 나중에도 그와 종종 만나는 인연이 된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오전에도 재일교포 한사람이 왔었다는 말을 해주셨다.

노트를 보니 A상이었다. ^^a

역시 나보다 빨리 걷는 모양이다.

다시 길을 나섰다.

비가 장난 아니게 내린다.
몸이 휘청 휘청... 정신을 차리기 힘들때 저 앞에 낯익은 모습이 보인다.
다름 아닌 아가타상이다.

갑자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일까???
아가타상을 본 순간 축지법으로 아가타상에게로 달려갔다. ^^

"아가타상~!!!"

"앗~ 희상 여기서 만났네. ^^"

"어? 그런데 아가타상 캐리어는 어디로 갔어요???"

"아... 날씨도 너무 안 좋고 해서 택배로 텐트랑 같이 집으로 보냈어. ^^a"

"아... ^^;;; 내일은 드디어 고치로 향하는 건가요?"

"응... 희상 그것 알고 있어?
도쿠시마는 발심의 도장이라고 해서 생각과 행동을 일으키는 곳이고...
고치부터는 수행의 도장이라고 해서 정신력을 높이는 훈련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네 알고 있어요. ^^"

"앞으로 더욱 힘든 길이 많을 테니깐 힘내야 해!!"

"넵!!!!"

그나저나 아가타상을 보자마자 다카하시상을 뒤로 하고 마구
뛰어가다니... 다카하시상이 섭섭해 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a

다카하시상도 나에게는 소중한 친구이지만 아가타상은 오헨로 첫 친구이다
보니 나에는 특별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

아가타상과 같이 걷다가 아가타상은 4번째 번외사찰인 시바다이시에
다녀오겠다고 해서 다시 헤어지게 되었다.

아가타상이 사라지고 또다시 무거워지는 다리....
자꾸만 쳐져간다.

그런 나를 보조하듯 함께 걷고 있는 다카하시상...! ^^

아사카와역 부근부터는 산길과 도로길등이 있는데 이왕이면 오헨로미치를
걷고 싶은 마음에 산길과 해변길을 걸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위험했다.

도로 길을 걸어야 하나 고민하는데 우리보다 더 앞에 아가타상이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니 우리보다 뒤에 있었는데 언제 앞질러 걷고 있는거지???

알고 보니 우리가 산길을 걷고 있을때 아가타상은 55번 도로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는 아가타상처럼 55번 도로 길을 걷기로 했다. ^^

그나저나 완전 지쳐 있던 내가 또다시 아가타상을 보고 힘을 내서
걷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나의 모습에 다카하시상이 완전 신기하다고 했다. ^^a

비가 얼마나 많이 오던지.... 신발에도 물이 하나 가득 고이고...
옷도 다 젖어 버렸다. --;;;



4시가 되어서야 가이후 민슈쿠에 도착했다.

주인아저씨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아저씨께서는 신문지를 하나 가득 주면서 신발에 꾹꾹 눌러서 넣어
두면 내일이면 마를 것이라고 요령을 알려 주었다.

물이 하나 가득 고인 나의 신발을 보더니 아가타상이...
"희상 그거 고어텍스 아닌가 본데?"라며 놀리신다.

"아니예요. 고어텍스 맞아요.
바지에 젖은 물기가 양말을 통해서 들어가서 젖은 거라고요. ㅠㅠ"

방은 도미토리 형식의 방이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은 관계로 각자
한개씩의 방을 주었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아저씨가 시킨대로 신문지를 신발에 가득 넣었다.

맨처음에 하나 가득 넣어서 물기를 뺀후 다시 새로운 신문지로 한번
더 넣고 내일까지 기다리면 정말 뽀송 뽀송해 진다.

이번 시코쿠에서 나의 발을 책임진 신발이다.

갈때 등산화를 사야할지...?
트레킹화를 사야할지 고민하다가...
등산화는 너무나 무겁고 발이 불편해서 트레킹화를 선택했는데
발도 편하고 나에게는 딱 좋은 신발이었다.

사실 좀 비싼 신발을 샀는데 물집도 한번도 안 생기고 좋았다.

신발 만큼은 좋은 것을 사서 신고 가라고 권하고 싶다.



아가타상과 다카하시상이 먼저 목욕을 하라고 배려를 해 주셔서
오늘도 먼저 목욕탕으로 향한다. ^^;

목욕탕이 큰편이라 같은 동성끼리는 몇명이서 함께 해도 좋을 듯~

탕속에 물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물 위에 놓여져 있는 기구를 보고
완전 놀랬다.

전기 기구를 물속에 넣으면 감전이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 ^^a

오른쪽에는 사우나 시설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공사중인지 사용할
수는 없었다.



일층의 응접실과 식당 내부 모습... ^^



6시 식사가 준비 되었다는 말에 식당으로 향했다.

오~ 오늘은 우동스키야끼이다. ^^

단촐한 밥상이었지만 우동스키야끼의 맛은 정말 굿~@!! 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아가타상이 맥주를 오셋다이로 쏘셨다.
다카하시상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아가타상과 둘이서 건배.. ^^



다카하시상도 이번 여행을 시작하면서 머리를 삭발 하셨다.

이 길을 걸으면서 다들 굳은 다짐을 하듯 삭발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물론 여자들은 드물지만... ^^;

다카하시상이 아가타상만 보면 힘이 나서 걷는 내 모습을 아가타상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

그 이야기에 아가타상이 은근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이신다.



식당에는 오헨로상이 우리 뿐이라 가이후야상에게 다른 오헨로상은
없냐고 물어보니 스도마리로 숙박하는 여자분이 한명 있다고 한다.

우리가 관심 표현을 하자 가이후야상이 그녀를 불러 오겠다고 한다. ^^

식사를 끝나갈 때쯤 내려온 여성이 있으니 그녀가 바로 이타미상이다.

20대 후반의 그녀는 이곳에 뭔가 해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 까지 걷는 중에 나보다 어린 여성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다.

여행은 몇일 정도를 예상하냐고 물어보니 50일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밥을 먹고 나서 다들 내일 일정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민슈쿠에 묵는 경우 이렇게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아가타상은 나에게...
"희상 내일 롯지 오자키 민슈쿠까지가 어때???"

"거기까지 몇km인데요?"

"33km 정도... ^^"

"윽.... 내일도 비 온다는데 33km는 무리 아닐까요?"

"오전에 오다가 그친데... 그리고 그전에 있는 숙소는 10km 조금
넘는 거리라 너무 짧아."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비가 안 오면 모를까.... 왠지 무리처럼 느껴졌다.
거기다 오늘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가 않다.

"다카하시상은요?"

"글쎄... 나는 도쿠마스 민슈쿠에 묵을 예정이야.
롯지 오자키에서 조금 더 가면 있어."

"에? 정말 괜찮겠어요? 다리도 많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사실 나보다 다카하시상의 다리 상태가 더 안 좋아 보였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이타미상은요?"

"난 내일은 비도 오니깐 조금만 걸으려고...
12km 정도에 있는 이쿠미 민슈쿠에 묵을 예정이예요."

아... 고민이다.
일단 아가타상이 권한 롯지 오자키에 예약을 하기로 했다.



잠시 방에 올라갔다 다시 식당으로 내려가는데 가이후야상이 키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

그 모습이 참 센치메탈해 보였다.

아저씨께는 재일교포 3세이시다.

할머니와 어머니, 아버지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이곳에 한국 사람이 온적이 있냐고 물어 보니 내가 처음이라고 한다.

힘들어도 화이팅 하라는 말도 잊지 않으셨다.

다들 숙소로 올라갔고 방에 올라가 내일 루트를 다시 한번 꼼꼼히 봤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내일 33km는 무리일것 같다.

아가타상과 함께 가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지만 무리를 했다가 다리가
고장이 나면 더 큰 일이기 때문이다.

아가타상의 방으로 가서 노크를 하며...
"잠깐 이야기 괜찮아?"

"응... ^^"

아가타상의 방으로 갔는데...
어라 내 방은 무지 추운데 아가타상의 방은 너무나 따뜻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니 벽에 있는 코인기를 가르키며..
이곳에 동전을 넣으면 따뜻해 진다고 한다. ^^a

아가타상이 안 가르쳐 주었다면 냉방에서 잘 뻔했다. ^^;;

"아가타상 아무래도 나는 내일 그곳까지는 무리 일것 같아요.
일단 내일은 조금 쉰다는 생각으로 가까운 민슈쿠에서 묵고 다음 날 롯지
오자카에서 숙박을 할께요.
롯지 오자키쪽으로 예약 변경 좀 부탁해요.
이왕이면 스도마리로요."

"응. 그렇게 해. 아쉽네.. ^^"

"내일 부터는 나보다 하루가 빠른 상태로 멀어지네요.
다시 만날 수 있을지... ㅠㅠ"

"괜찮아.
우리 여행이 끝나고 오사카에서 함께 만나서 고야산에 가기로 했으니깐
꼭 연락 하기로 해."

"네. ^^"

원래는 아가타상과 함께 숙박을 하게 되었으면 식사 포함으로
예약을 했겠지만 일행이 없는 혼자 일때는 저렴한 스도마리가 좋다.



방 안에 돌아오자 마자 코인기에 가서 사용 설명을 보니 100엔을 넣으면
3시간 동안 따뜻한 바람이 나온단다.

비도 쫄딱 맞은 상태이기도 하고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과감히 400엔을
넣어 두었다. ^^a

그나저나 이곳 사용료가 안내 전단지에는 6,300엔이라고 써 있는데
나에게는 5,800엔만 받으셨다.
(스도마리로 숙박할 경우는 4,200엔~)

깎아 주신건지... 원래 이 금액인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a

가이후 민슈쿠는 세탁은 무료이고 건조기는 없다.

오늘 밤은 유독 행복하다.

좋아하는 사람과 다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또 새로운 사람과의 인연도 만났으니 이처럼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희야가~

휘리릭~~~~



<지출 내역>

삼각김밥 4개 450엔 / 우유 110엔 / 캔 커피 120엔
가이후 민슈쿠 : 5,800엔

당일총액 : 6,480엔


일일 도보거리 : 28km
케안즈 비즈니스 호텔 ~ 가이후 민슈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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