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도 여자

글/그림 : 뽀글이님

가스 마신 노는딸을 본 엄마의 눈물





난 학창시절.. 학교와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노는것을 좋아했다.

 

학교가 싫었다.

 

친구들이 좋았다.

 

모든것이 불만투성이다.

 

그냥.. 불량청소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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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교육을 그리시킨다고 방학때에도 학교를 나오라고 하는지.. 그럴꺼면 방학은 뭐하러 하는지..

 

역시 안갔다.. 동네친구네 집에서 놀고 먹고..

 

선생님에게 드디어 전화가 왔나보다.. 엄마는 동네친구들집을 뒤져뒤져 나를 찾았다..

 

" 뽀글아..."    하면서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났고.. 눈을떠보니.. 엄마가 울고 있었다. 잠이 홀딱 깻다..

 

엄마는 내앞에서 운적이 한번도 단 한번도 없다. 그런 엄마가 나를 보면서 울고 있다.

 

아무말 못하고 미안해.. 울지마.. 미안해..만 반복했다............ 엄마는 쉽게 눈물을 거두지 못하고..

 

"집에가자.." 하신다.. 조용히 뒤따라 집에 갔다.. 엄마는 얼릉 옷갈아입고 학교를 갔다오라고 한다..

 

얼릉 옷을 갈아입고, 조용히 학교로 갔다. 학교에서도 내내 생각난다. 엄마의 눈물이..

 

하지만.. 생각해보면.. 왜그러지..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학교 안가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우리엄마는 어릴적부터 내가 하도 이상한짓을 잘해서..그정도로 눈물을 흘리는 그런분이 아니신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왔다. 엄마는 역시 나를  뒤돌아보시고, 식탁에 밥만 차려놓고 방으로 들어가신다.

 

그런생활을 3일정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엄마랑 말좀 할까..하는데.. 엄마가 먼저 말좀하자고한다..

 

그리고 우린 밖으로 나가서 걷는다.. 한참을 걷다걷다 엄마가 먼저 말을건다..

 

" 뽀글아... 엄마가 아무리 다이해하는 그런 엄마라고 해도.. 니가 그런짓하는건 엄마로써 도저히 못참겠다.."

" 미안해.. 하지만.... "(학생이 학교를 가기싫다고 하면..잘못된말일까.. 양심은 있어서 말을 못한다..)

" 뽀글아.. 이젠 다시 그러지마.. 엄마 한번 더 믿어도 되지..?? "

" 응.. 그런데..방학중까지 그러는건 좀 너무하지않아^^;; " (엄마가 기분이 풀린듯하여 다시 주둥이질을 한다..^^;;)

 

 

..... 서로의 말이 좀 안맞는듯하다...

 

이야기를 더많이 하다 보니.. 엄마는 내가 친구와 가스를 마시고 환각증상에 쓰러진줄알았나보다..

 

나는 새벽까지 놀다가 점심때까지 친구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집안에 가스통은 무엇이냐.....

 

친구네 부모님이 위태위태 했는데 한달전에 이혼을 한것이다. 그러면서 각자의 길을 간다면서 두분다 나가시고,

 

집에 가스비를 못내서 가스까지 짤리고, 친구는 버너와 가스를 이용하면서 살고 있었던것이다.

 

혼자사는 친구는 집청소를 제대로 안했고,, 가스가 집에 너저분히 있었던것이다..

 

서로의 오해를 다 듣고 나니 밤공기를 우리를 비웃는듯했다.

 

아~ 내가 덤벙대는 이유는 정말 엄마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아서인것 같다.

 

우리엄마.. 가끔 엉뚱한 상상이 너무 귀엽다..

 

엄마는 그다음날 친구네 집을 가서 청소를 해주시고 반찬을 갖다주시고, 공과금까지 처리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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