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못믿었던 불량소녀
난 학창시절.. 학교와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노는것을 좋아했다.
학교가 싫었다.
친구들이 좋았다.
모든것이 불만투성이다.
그냥.. 불량청소년이였다..
하지만.. 나에게도 사랑이있었고, 엄마의 모습이보였고, 가냘픈 소녀였다.
우리집은 가난하지도 부자이지도 않았다.
하루용돈 만원에 주말에 친구들은 만난다면 5만원씩은 받는.. 그런아이였다.
내가 갖고싶다는것은 될수있음 들어줄려고 노력하는 엄마였다.
하지만.. 엄마는 항상 내가 유행지나 입지않는옷을 접어접어 입었다.
동네아줌마들을 만나도 제일 색이 튀고 몸에 맞지도 않는 그런옷을 걸치고 마실을 다니신다..
그런게 항상 마음에 걸렸지만.. 자기돈주고는 비싼 옷은 사입지도 않고,
가끔 일년에 두번정도 그것도 마트에서 세일하는 만원도 안되는 옷을 한개씩 살정도였다.
큰마음 먹고, 우체국통장을 만들고 하루하루 학교가 끝나면 저금을 했다..
그렇게 모은돈이 드디어 1,000,000원이 되었다.
기쁜마음으로 시내를 나가 엄마에게 잘어울릴듯한 정장과 바지몇벌을 샀다.
기분좋게 집에들어가~ 큰소리로~ 엄마~^^;; 내가 쇼핑해왔어..하면서.. 앞으로는 내가 사준옷을 입으라구..
잔뜩 목소리에 힘을 주며 떵떵거리며 이야기했지만..
엄마의 표정은 쏴~하다..
그러더니 나를 보면서 내가 널 얼마나 믿었는데.. 니가 엄마에게 얼마나 큰상처를 줬는지 아냐고..
내가 뭘..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지만..그돈 어디서 놨냐고..
조금더 이야기를 들어보니.. 엄마가 곗돈 백만원 지갑에 넣어놓은것이 없어졌다..
.... 날의심하는거야...하는생각에 목이 매어 엄마의 회초리를 맞고 있었다.
너무 억울하고.. 믿는딸이라면서..세상에 내편인 엄마가.. 날믿는다면서.. 회초리를 들었다..
그날의 슬픔은 입을 꽉물고 주먹을 쥐고..참아냈다.
그냥 .. 내가 모은돈이야.. 하면 될것을.. 왠지 속상하고 배신감이 들어..아무말도 못했다..
엄마는 하루종일 백만원을 찾았지만.. 결국 못찾았나보다.. 하지만.. 내통장에 만원..만원.. 이만원.. 삼만원.. 찍혀있는
것을 봤나보다..
엄마의 미안한 표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정말 많이 미안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책상위에 편지는 10장을 넘어갔다...
아침부터 편지내용을 읽고 한참 울음보가 터졌다.. 그리고 엄마가 더미안할까봐..편지를 못본척 다시 책상위에 올려놓고..
주방으로 가서 씩씩하게 "엄마 밥줘~!! 어제 엄마가 흥분해서 말못했는데.. 나 그거 엄마줄려고 돈 모은거야~!!"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엄마는 아무말 못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밥과 생과일주스를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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