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WAVE♥ 제56화-보신탕을 꼭 먹어야 하나
보신탕을 꼭 먹어야 하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은 사람들이 개를 보면서 "이 녀석 한 그릇도 안 나오겠네" 혹은
"물 올려라, 왼장 바르게"하는 우스갯소리다. 물론 한번 웃어 보자는 농담이겠지만, 그런
무심한 말 속에는 개를 반려동물이 아닌 그저 식용동물의 일종으로 취급하는 뜻이 담겨
있어서 씁씁하다.
물론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보신탕 문화를 야만적인 문화라며 질책하는 보도들을 접할 때는
문화의 고유성과 이질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맹목적인 비난인 것만 같아, 나 역시 한국인으
로서 잔존심이 상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개를
사랑하는 애견인으로서 보신탕 문화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지을 수가 없다.
이제 날씨도 초가을에 들어선 듯도 하고 덕분에 오라버니의 케우울모드가
점점 정상화 되어가는 듯 합니다.
간만에 절 잔디밭에 풀어주며 같이 놀아도 주고 사지도 '팡팡'찍어 주시고...
요롷게 번쩍 하고 가볍게(?) 들어 비행기도 태워주시고~
가을이 오나봐요! 가아으으으으을~
아? 그런데 이제 내려주셔도...ㅡ..ㅡ;;; 오..오라..버니?
"크앗! 다시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 구나. 한입에~"
"끼앗! 왜 이러시와욧!"
"아까 저 위에서 했던 보신탕 어쩌구 저쩌구는 말들은 다 뭐여! 다 뭐냐구웃!
내려줘! 내려줘! 내려줘! 쿠엑!"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애들아! 살려줘! 오라버니를 꽉 하고 물어버렷!"
"......누님! 누님의 희생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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