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호러영화가 될뻔한;; [알포인트]
"알포인트" 란....??
베트남 수도 호치민시 서남부,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 있는 섬 알포인트(R-Point)는
베트남전 당시 군사 작전명 '로미오 포인트'로 불린 전략 요충지다.
1949년 프랑스와 베트남간 1차 베트남전 당시 호치민의 게릴라군과 교전 중이던
프랑스군 소대 12명 전원이 여기서 실종됐으나, 끝내 실종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1970년대 미군과의 2차 베트남전 시기까지 프랑스군과 미군 총 65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1972년에는 한국 맹호부대 소속 소대원 9명이 실종됐던 미스터리 지역이기도 하다.
[알포인트]는 끝내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이 충격적인 사건들을 공포의 모티프로 삼고 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바로 저런↑ 무시무시한 곳.
알포인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요놈↓),
부대원이 다 죽었다고 주장하는 이 남자의 말과는 달리 계속되는 구원요청 무전에
새로운 부대를 파견하게 된다. 알포인트를 본격적으로 즐겨보자.
그들을 이끌 남자, 주인공 감우성 납시요-
그가 이끄는 부대는 전원 죽어-_-버리고 항상 혼자 살아남기 때문에
피를 부르는 사람..이라고 불린다.
(뭔가 사연이 있음직하다.
그래, 분명 무슨 의미심장한 이유가 있을꺼야..있을꺼야........
끝까지 추측만 했다..ㅠ_ㅠ 젱장)
자알 생겼다.+_+
그러나 그는 '피를 부르는 사람'이라는 닉에 걸맞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아웃사이더틱한 분위기를 연출 中.
(혹시 기억하나??)
이사람.
↓
[라이언일병구하기]에서 톰행크스 취미도 공던지기였다;;
즉, 전쟁터 아웃사이더의 취미= 공던지기;;;
어쩄든 그가 이끄는 이 수색조는 곧 출발한다.
왜냐면......
영화가 시작됬으므로;;;;;
부대원은 병사 7명, 중사 1명, 아웃사이더 대위 1명
이렇게 9명이다.
부산 앞바다에도 있음직한 배를 타고
목포 앞바다-_-같은 해안을 따라
그들은 '알포인트'로 간다~
이 영화 캄보디아 올로케 촬영이란다.
우리나라와 다른 이색적인 장관이 쭈욱~
펼쳐질줄 알았는데;;;;..;
말이 캄보디아 올로케다.
풀밭은 충청도에서, 바닷가 부두는 목포에서-_-,
그리고 암벽많은 돌무더기씬은 강원도에서 찍었어도 충분했겠다;
한마디로 안 이국적이다-_-
그나마 이국적인 것이라곤 딱 하나~
바로 요 건물, 댈랑 하나다.
머 이딴 얘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 넘어가고~
자 도착해서 그들은 단체로 사진을 찍는다.
하나둘 셋~ 찰칵^-^v
그런데 9명중 한명이 사진을 찍으면 8명이 나와야 정상인데...
이런!!!!!!!!!!!!!!!!!!!!!!!!
사진엔 9명인것이다.!!!!!!
쪼꼼 섬뜩해지지 시작했다.
이 사진씬, 예고편에서부터 너무나 많이 나왔다.
그래서 벌써 알고 갔다-ㅅ-;
근데......
근데...
왜 8명인건데-_-????
어..어이. 귀신. 어디 숨었노???a
어쩄든 알포인트에 도착한 이들은 바로 선재공격을 받는데
잡고보니 어린 베트공 소녀이다.
그들은 좀전까지 자신들이 이 소녀가 쏜 따발총에 죽을뻔 했다는 사실을 잊고
이 여자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미안해한다.
(내가 봤을땐 이 여자도 살인마더만-_-, 표정봐라 열나 독해뵌다;)
부대원 모두가 찜찜해 하기 때문에.....
결국 이뇬, 분위기 파악 못하고
번뜩번뜩 나타나는
"귀신"의 모티브가 되어 준다.-ㅛ-
어린 베트공 소녀를 사살했다는 찜찜함에 어쩔줄 모르는 부대원들 앞에 짜잔~
묘한 문구의 비석까지 합세한다.
손에 피묻힌자, 돌아가지 못한다? 였던가?
장엄한 한자 비석이 살벌....;;;
...한 상황에 처하면 꼭 튀는 녀석이 있는법.
가만있는 비석에다 오줌싸는 짓을 하는데.....
저런 인간이 항상 젤 먼저 죽는게 공포영화의 불문율.
어딜가더라도 절대절대!!! 저런짓 하지 말자!
여기까지는 초반 도입부일뿐이다.; 근데 어쩌면 상당히 길다고 느낄지도..
한마디로 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하는 벽에 피칠하는 장면이 그닥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기대하는 영화는 항상 약간의 실망을 동반한다는 불문율을 잊지 말자.
순전히 입소문만으로 예매율 1위가 된 영화라서 내심 기대했던 것도 사실.
덕택에 초반부터 긴장한 사람에겐 약간 지루함이 딸려올수밖에 없음을 잊지 말것.
(기대가 좀 커서;;; 첨부터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한 삼십분 아무것도 안나오길래 무슨 반공 국군영화인줄 알았다;;;-_-)
그래도 공포영화라고 이런 저런 장면들이 꽤 나온다.
그러나 여느 공포영화와는 달리
피칠하는 장면이 그닥 많지는 않다.
(뜬금없이 이런사진...무섭다고???
난 새벽에 귀신이 째려보는 사진 편집하느라 무서워 죽을뻔했다.)
[알 포인트]는 전쟁영화이자 호러영화다.
극한 상황 속에서 광기에 휩싸여 가는 인간군상이 이 영화의 진정한 공포 테마다 보니
심한 난도질이라던지, 공포의 실체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한국영화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전쟁공포를 다뤘다는 점이 꽤나 독특한,
우선 이 시놉만으로도 반 먹고 들어간다고나 할까?
꽤 큰 비중을 차지한 장병장. 그는 끝까지 살아남는 자-_-b
게다가 나름대로 나오는 캐력들도 다들 독특하고 깔끔하다.
7명 부대원 각자가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이 영화가 한두명의 스타마케팅에 치중한 것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군복-_-을 입은 사람은 얼굴 구분이 쉽지 않다-_-;는 것은 다 알지??
군인은 군인일뿐;;; ............일반인의 눈엔,,, 그저..... 일반인과 군인으로 나뉠 뿐;;;;ㅠ_ㅠ이다.)
그들은 간간히 웃음도 준다.
아직 스물도 넘지 않은 장철수 병장과 결혼까지 한 마원균 병장의 티격됨은
이 영화속에서 유일한 유머로 자리잡아
자칫 무거워질수 있는 전쟁과 아웃사이더와 공포에 대한 긴장을 완화시킨다.
("해피에로 크리스마스"에 둘다 출연했던거 기억하는지?
그들의 세트 유머는 여기서부터였을지도..)
이 영화는 칼보다 총이 많이 등장한다. 전쟁영화답다.
그러나!!!!
역시 공포영화는 칼이 쵝오!
요 사진!! 요 사진이 바로 그 문제의 사진이다.
이 영화, 특별한 잔인성을 비추지 않지만 공포스럽다는 것이 매력이다.
그러나
잠시 딴지를 걸어본다면 이 영화, 안타까운 이유가 있다.
전쟁속의 공포와 그속에서 인간이 겪을수밖에 없는 광기를 다루려고 했다면
바로 거기까지만이었어야 했다고요!!
전쟁의 거대한 음모를 공포로 처리했다면 정말
상상할수록 더 무서운 호러가 됬을터...
그러나 감독이 선택한 것은-_-
↓
바로 아오자이를 입은 요 베트남 소녀
나올때 번개를 꼭 동반한다-_-
실체를 보이기 힘든 전쟁을 소재로 공포스런 장면을 연출하기가 쉽지는 않았겠지..-_-
이해는 한다.
그러나
왜소한 개인은 그 거대한 음모와 전쟁의 절대적 비극성에 절대 대적할수없고,
그 속에서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무서운 공포라는
깨달음을 극대화시켰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올해 최고의 호러물이 될 수 있었다.
공수창 감독은 이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놉시스를 만들어놓고도
결국 귀신따위의 조잡한 놀램을 삽입하는 실수를 범했다는 것이
이 영화가 안타까운 가장 큰 부분이다.
영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잘보고 나서 딴소리 하는 것도 아니다.
좋은 영화를 보았을 때,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아쉬움이 더 큰거라고 할까?
이번 영화, 이사람의 연기 덕에 플러스 ★ 을
받았다는데 의의없겠지??
↓
작전만 나가면 부대원이 모두 죽고 혼자만 살아돌아온다는
피를 부르는 남자, 감우성의 캐릭은 너무나 살벌하다.
그러나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왜 그가 피를 부르는 남자가 되었는지....
뭐 그런 설명은 전혀 없다-_-;
뭔가 있을꺼야. 곧 나올꺼야...
기대하지 마라.
그냥. 이제 물이 오를대로 올랐구나 싶은 그의 연기를 즐겨보자.
(개인적으론 그와 대립하는 중사 아저씨의 연기가 더 좋았다만;;;)
<< 이번 영화의 best 조연은 바로 이 사람 >>
↓
초반, 감우성을 알포인트로 보냈던 대장 아저씨.
썬구리에 스카프에 가죽잠바라니-ㅅ-;;;;
죽기살기로 버티는 전쟁터에서 뭐하잔거요!!!
게다가 베트남인데.... 땀띠 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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