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도 되나? [신부수업]
[신부수업] 보러가쟈! 라고 했더니...
신부수업 같은거 들을라면 차라리 나한테 배워-_-! 라고 했던...정모양.
사실 결혼할 나이가 되긴 됬다-ㅛ-
그렇지만 설마 내가 신부강좌... 들으러 가자고 했겠냐고!!! ㅠ_ㅠ
어쩄뜬....
저 기가막힌 뇬이란 보러갔다.
신.부.수.업
그러고보니....인트로가 ......
[아홉살 인생]이랑 비슷하다.
↓
뭐, 구름이 배경이란 얘기다;;;;-ㅛ-
음...
신부수업이란게 무엇인지 궁금하지????
신부서품을 1개월 남겨놓은 초모범생 규식은 절대 해서는 안될 실수를 한다.
(저 잔이 교황이 살짝 만져준 잔이란다. 한마디로 승은 입은 잔+_+)
최악의 상황에서도... 에고에고...표정바라
귀여워 깨물어 죽여버리고 싶다.>_<
결국 시골로 소위-_- 유배를 떠나는 규식과 선달.
이러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Go!!!!!!!!!!
성수를 생수처럼 마시고 성경책으로 날벌레를 잡으며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당돌한 여자 봉희와
7년간의 노력으로 신부봉헌 1개월을 남겨놓은(무슨 매미같다-_-;;;)
바른생활 범생 규식이
바로 이 산골에서 만납니다요.
절대적으로 하나님 하나만을 사랑해야 하는 신부가
여자를 사랑하는 이야기.
[신부수업]은 잘못 건드리면 민감할 부분을 다룸으로써
아주 아주!!!! 재밌을뻔-0-한 영화이다.
벌을 받으러 온 이들에게
'밥은 먹었어? 믿음도 배가 불러야 생기는거야" 라며
밥그릇부터 챙겨주는 봉희의 외삼촌인 시골 신부님.
저 내복 코디하며......
권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캐릭이 너무 좋았소!!!!
어쨌든 반성하러 온 권군, 신부는 되야 하므로...
굳은 결심으로 첫날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기도로 시작하지만-
브래지어-_-도 화려한, 골때리는 여자 봉희에게 휘말리기 시작한다.
그래그래, 이래야 얘기가 되지 않겠어???
이 어리버리한 남자, 봉희한테만 당하는게 아니다.
불량 여고생들에게도 찍도 못쓰는 바른생활맨 규식.
이 영화속에서 권상우는 근육질의 우람함을 뽑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권군은 근육맨보다 달콤한 미소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화내내 나왔던 순진남 모습은 아주 좋았다.
또한 여기서 권상우는
멋진 후까시를 날리는 주인공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여자 뒤를 졸졸 따라가 스토킹질을 하는가 하면...
고해성사에서 '그뇬이 밉다'고 고백도 하고,
아줌마 몸빼를 입고 망가지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고 말하기엔 망가져도 멋지군.;;;)
이게 다 봉희뇬 때문이다-ㅛ-
아무리 점잖고 범생인 그도
이 여자한테 한번 휘말리고 나니...
예비신부답지 않게 삶과 죽음의 기로-_-?에서 비굴해지기도 하며
나름대로 준비한 의상 코디로
킹카되기도 시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거리도 한다.
(그래봤자 v넥의 범생 코디다-_-)
하느님을 킹카로 소개시켜 주겠단 독특한 발상까진 참 좋았는데....
일은 점점 더 꼬이고....
유별한 남녀가 여관출입까지 하였으니;;;;
이 싹트는건 순서가 아니겠는가?
(사랑부터 싹트고 여관출입이라고????)
한마디로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경험하는 규식은 혼란스러울수밖에 없다.
그렇게 의도하지 않게 사랑은 찾아오는 것(내게는 언제쯤??ㅠ_ㅠ)이라고..
영화는 말하지만....현실엔 왜 이런일이 없는건데? 버럭!
뭐 첨부터 말했지만.... 영화는 아주-!!! 재밌을뻔 했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영화의 일뜽 공신!은
김인권
(이사람이 가장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 영화는 [ 조폭마누라 ]
옷벗고 죽기살기로 맞는 역할로 완전 기억에 각인됬던 녀석.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주얼이 좀 떨어져서 권군만큼 크게 뜨진 못했지만..
연기 하나는 제대로 하는 배우임에 틀림없다고~)
권상우와 하지원이라는 투톱 달리기에
김인권이란 배우를 통한 코미디를 살포시 고명으로 얹고,
나이 지긋한 맛깔스런 조연들이 자연스럽게 버무려 줌으로써
로맨틱 코미디가 가져야 할 다양한 식단을 진수성찬처럼 차려놓았다.
그럼에도 영화는 그 화려함에 비해 그다지 조화롭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하지원의 연기는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를 너무 의식했는지
예전 캐릭을 너무 똑같이 그려 지겹기까지 하고,
권상우는 [말죽거리]에서 보여줬던 자연스러움을 표출하지 못한다.
그나마 김인권의 맛깔스러움이 이 영화를 살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데에
한표! 아니 열표를 던진다!!!!!!
당신 멋졌어!!!!>_<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사랑을 하려면 우선 자전거를 같이 타야 하고...
비도 엄청 맞아야 한다는
로맨틱 영화의 철저한 룰은 여기서도;;;
이 영화, 누가봐도 잘나가는 스타기용으로 흥행에 성공해보려는
얄팍한 수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영화다.
단 두 달 만에 모든 촬영을 끝내고, 꼭 두 달 만에 후반작업을 마쳤다는 영화에서
완성도를 찾기는 사실 조금 벅차다.
색다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구성과 전개에 비해,
두 주연 배우의 어설픔은 영화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좋지 않다-ㅛ-
신인도 아니고, 나름대로 히트한 드라마와 영화가 꽤 돼는 두 대형배우에게
관객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연기가 아닌 비주얼이란 말인지;;;;
[말죽거리 잔혹사]로 가녀린듯, 범생 이미지의 남성판타지 결핍을 충족시켜주었던
권상우의 이미지를 기억하면서 다시 한번 비슷한 류의 롱-런 홈런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신부수업]에서 실망만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말죽거리]에서 얻어입고 나온듯한 범생옷차림의 권군.
연기고 되든 안되든 .... 귀엽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신부옷은....
그 머시기냐.. 일본풍 교복 가쿠란을 상상하게 해서;;;;
웬지 섹시해 버렸다
(그래, 나 사실.... 교복 매니아기도 하다. 남자였음 벌써 변태로 찍혔을터;;)
TV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수십번 들었을 대사.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같은거
.... 없니?"
바로 이 장면이다.
웬지 성스러움도 퐁퐁 넘치는 참 예쁜 장면이긴 하다.
그러나
비주얼로 예쁘게 치장한다 치더라도 지루함과 평이함을 감출수는 없다.
뮤지컬 장면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장면조차 없는 이 영화에서
하지원의 '다모'에서 보여줬던 나름대로 성숙한 연기는 찾아볼수 없고,
유치뽕짝 영화 [내사랑 싸가지]를 그대로 답습한다.
(그 영화 망한거 아녔나-_-a 똑같이 망할라고 작정했나??)
'나 이러다 진짜 신부 되는거 아니야?'라는 불량 학생 선달. 최고!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주연배우들의 허술한 연기에 실망하더라도 이 영화를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
독특한 소재덕에 잔재미는 오히려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천주교 의식과 문화를 스크린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데서 찾으면 좋을 듯하다.
짜잔! 이 영화의 또다른 묘미! best - 2
성스러운 서품식(실제 가톨릭 신자 1천200여명을 엑스트라로 동원했다고 한다)은 장관이고,
이 영화 최고의 장면!!!! best - 1 !!!
시스터엑트의 흥겨운 성가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은
두 투톱 배우의 귀여운 매력을 물씬- 뽑아 올려준다.
이런게 바로 종교영화에서만 볼수있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요런 느낌의 찬양은 종교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언제나 흥겹다.^-^)
아..다시 봐도 좋으네~♬
들썩 들썩-
요 play 버튼을 눌르면 나와요~!! 클릭!
(설마 요고↑ 누르진 않았지? 위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라고-ㅅ-)
가톨릭 신자인 허 감독이 현장감이 살아있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1년 이상 신학생들을 만나면서 자료를 수집하는 등 발품을 팔았고
그렇게 그의 첫 데뷔작이 된 이 영화는, 그래도 부족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신부님께 천주교에 대한 자문을 구해서 철저히 준비한 작품이기도 하단다.
고생꽤나 하셨다;
자, 다시 성스러운 서품 장면으로 돌아가서~
마지막 관문에서 놓치 못하는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그는 결국 7년을 기다려온 신부되기를 포기한다.
아 저 한줄기 눈물을 보라. 가슴 짜릿해 오지 않는가????
이 순간만큼은 영화의 완성도따위를 잊고 권군을 안아주고 싶었다고!!!
그러나 저 색히-ㅛ-는 이미 사랑하는 여인네가 있다.
(서서히 영화랑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기 시작하고 있음;;;-ㅂ-)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넣어두겠다던 규식의 목걸이 속에
지 얼굴이 비치자...
철없고 당돌하고 맹랑한 이 여자도 눈물 질질 짜면서
순식간에 철이 들어 버린다.
그리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두사람의 사랑을 확인한대나..뭐래나..
영화속 주연이 허술할때는 언제나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들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김인권이 그러하다.
여기저기서 자주 등장해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 많겠다.
그러나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그를 기억하쟈.
짧은다리에 곱슬머리, 못생긴 얼굴이지만 연기 하나만은 리얼리티 바로 그것!!!
이 영화속에서 김인권이 빠졌다면 최악으로 치부됬을지도 모른다에 한표!
몃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그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아참!
영화보러 갔더니 그 야밤에 무대 인사를 한 하지원
(역시 시사회는 강남으로 가야;;;;-ㅛ- 연예인도 보고 그런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달콤한 미소를 지을줄 아는 그녀의 보디가드(?)들.
그리고...
짜증 나지만, 영화나 실물이나 똑같이 예뻤던 하지원. 췌-
아. 혹시 아는지????
연극과 영화, TV드라마를 넘나들며 비중있는 조연으로 감칠맛나는 연기를 선보이다
지난 6월13일 52세의 나이로 위암으로 작고한 김일우씨가
마을 이장으로 출연한 마지막 유작이기도 하다.
살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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