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등에 업고~ [내남자의 로맨스]
요즘,
가히 국민드라마라고 할만한 "파리의 연인"의 히로인
김정은이 찍은 영화가 때마춰 개봉했다.(파리의 연인 후광을 꽤나 받을듯;;)
그래서 보러갔다!!! 고 하면.........거짓말이고,
영화에서나마 대리만족中이라 로맨스 영화가 땡기는 탓에
고민하지 않고 선택한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같이 한번 봅시다. 그려
스물아홉의 현주와 7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 소훈이 주인공
현주는 지하철 역무원이다.
그리고 소훈은 엽기적인 게시판 답변으로 유명한 세스코 직원
(세스코 게시판을 한번도 안봤다고????-ㅛ- 거짓말이지???
당장 가봐라. 취직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현주가 부르면
다마스를 타고 달려오는 현주의 죽마고우 4인방
(여성 캐릭터들은 기억에 남는데 반해, 남자들은 좀 개성이 없다.
이 영화, 이유진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학교안 자판기 앞에서 7년전, 그들은 첫 만남을 가졌더랬다.
서럽게 우는 현주는 청순가련형으로...
남자의 가슴에 싸~하게 와닿는 캐릭은 절대 아니다
소훈은 처음보는 남자에게 주저리 주저리 아빠 얘기를 늘어놓는 현주의
솔직담백함에 반했는지도 모를 일.
그러나.
실상을 보고 사랑에 빠지기는
참
쉽지 않을 듯한데...-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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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의 코 밑으로 흐르는 반짝이는 두줄기의 정체는?-ㅛ-;
그래그래, 취향은 제각각이고 그런걸 게의치 않는 남자도 있는거니까..
뭐? 저정도 생기면 콧물 흘려도 이쁘다고???
젠장.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최고의 여배우 다영은 현주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복병이다.
사실 신경도 안썼으면 아무런 풍파 없이 지나갔을 일인데
(소훈의 성격상 다영은 바퀴벌레보다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다....;;;;)
현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다가
회사까지 짤리고 애인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다.
이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바퀴벌레도 한컷-_-v
현주도 가만 앉아 당할수만은 없다!
다영처럼 되보겠다는 생각에 명품샵에 들어가지만 옷 하나 사는것도 쉽지 않다.
(저 까만머리 여자, 한번 나오는 액스트라인줄 알았더니
이 영화의 백미인 패션쇼 장면에서 중요한 매개체로 나온다.)
그렇게 현주혼자 좌충우돌하는 동안
여배우 다영은 본격적인 소훈 꼬시기에 들어가고~
결국 소훈은 연예계 가쉽란에 "재벌2세"로 소개된다.
(저 신문. 지멋대로 적는걸 보면 굿데* 신문 아니야?-ㅛ-;;)
그러나 흔들리지도 않는 소훈을 두고
아주 생쑈를 하는 현주를 보면 '지키기'라는 명목의 오바액션 난무이다.
어쨌든 내 애인 뻇어간 뇬-_-이랑 얘기는 해봐야 겠으니
만나기는 해야 할터인데...
어디 일반인이 연예인 만나기 쉬운가.-ㅛ-
그래서....
그녀의 매력이 물씬거리다 못해 넘치는 패션쇼 장면이 펼쳐진다.
현주가 쇼에 얽히게 된다는
시나리오 자체가 어색하지 않고
너무너무 귀엽거덩.>
(여기서 약간 파리의 연인속 강태영처럼 버벅댄다.-ㅅ-
그래서 약간 짜증;; 그러나 계속되지는 않으므로 참겠다.
안참으면??????? 뭐..음..; )
다영에게 초대받아 온 패션쇼에서 입을 쩍 벌린 소훈.
도대체 뭘 본게야???
쵝오 여배우 다영, 정말정말 예쁘게 나온다.
박재현 감독이 무조건 예쁘게 나와야 한다고 우겨댔던 오승현은
기대해봐라. 정말 예쁘게 나온다+_+b
특히 패션쇼에서 하얀 날개를 달고 나온 요 장면은....
아 저래서 연옌은 다르구나... 하고 느껴질만큼 환상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아는 여자]에서나 이 영화에서나 같은 말투, 같은 스탈-ㅅ-이라는게 주목할 사항.)
그러나 소훈이 입을 벌린 이유는 이게 아니었대지???
이렇게 다영 한번 만나서 얘기해보는게 힘들어서야...-ㅂ-;
하다하다 안되니 결국.
소훈과 다영이 찍는다는 세스코 CF의 액스트라역을 자청하는 현주와 4인방.
김정은,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한다.-ㅛ-
이 장면을 찍는데 롤러코스터를 7번 타고 실신했다는 소문도;;;;
(진짜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이걸 7번 탔다면 배우란 참 대단한 직업이다.
그러나 요즘은 가쉽의 반만 믿어도 많이 믿는거다-ㅅ-란 생각;;;)
어쨌든 이 액스트라들이 소훈의 친구들인줄만 아는 다영은
그들을 식사에 초대.
잉고마우러 조명이 있는 멋지구리한 레스토랑에서 애들 기를 죽인다
저 전구, 정말 너무너무 예쁘지 않은가?
(영화 얘기나 하랬더니 쓸 얘기가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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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
티났냐???-ㅅ-)
여차저차 집으로 초대받은 다영은 소탈한 모습까지 보인다.
(라는건 역시 현실감이 떨어진다)
또또 나왔다. '파리의 연인' 한기주처럼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초절정 내숭녀의 장기자랑.
(한기주가 할때는 멋지던데...여자가 하니 왜케 재수없냐)
그리곤 현주의 뒤통수를 완벽하게 쳐준다.
짜- 쟌~!!!
뭐 또 얘기에서 벗어났지만,,,,
일명 연예인 차라고 불리는 까만 벤.
저거 지나가면 누가 탔나 유심히 보는건 모두들 한번쯤 해본 경험 아닐까?
(뭣??? 촌뇬이나 하는 짓이라고??)
남자 하나를 놓고 마주앉는건 정말 못할짓인데
이 둘은 한다.
(해본적이냐 있냐고 묻지는 마라-ㅛ-
주위에 남자라곤 씨가 말랐으니까..ㅠ_ㅠ)
그리고 쿨한 척 하느라 바쁘다.
당신 가진거 많잖아요. 내가 가진 유일한 것을 꼭 가져가야 하나요? 했더니
그래야겠단다.
삼촌 가진거 많잖아. 난 태영이 뿐이야. 라는 수혁이가 생각났음;
(물론 상황은 좀 다르지만;;....
....................수혁아!!!!!!!!!!!!)
그래, 그렇다. 여기서 또 '파리의 연인' 생각나 버렸다;;;-ㅛ-;
(미안하다 요즘 좀 빠졌다.-ㅅ-)
아까부터 여기저기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싱글즈]의 나난도 그렇고
일이냐, 결혼이냐,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야만 30대를 시작할수 있는것처럼
지금을 넘기면 죽어버릴듯이 덤비는 노처녀 주인공들은 죄다 스물아홉이다.
(스물아홉이 무슨 애들 이름이냐!! 왜 맨날 걸고 넘어지는거야!!! 버럭!!! 버럭!!!
..........왜 이렇게 오바하냐고??? 설마 스물아홉이냐고???
그....
..........
그럴리가..
핫핫핫.;;;;;;)
어쨌든,
스물 아홉 살 짜리 남자는 그 나이의 무게로 괴로워하지 않는단 말이다.
개인기이든 뭐든간에
그럭저럭
그녀의 좌충우돌 원맨쇼를 즐겁게 감상하고 있는사이,
뜬금없는 자아개발-ㅛ- 프로그램은 또 뭔가.
평범하고 오래된 연인 사이에 충분히 끼어들수있는
세상의 예쁜 여우-_-들로부터 내 남자 지키기를 보여주던 영화가
여성의 자아 찾기로 돌아서면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재미를 삭감시키는 우를 범했다.
도대체 뭘 얘기하자는건지 따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제발 한가지만 해라-ㅛ-!
그냥 로맨틱답게 즐겁게 마무리만 지어줬으면
나름대로 점수를 깍아먹지는 않았을 듯하다.
괜한 교통정리에 심도깊은 자아찾기까지 끼워넣느라
억지스러움을 느끼게 하지 말았어야 하며,
제발 제발 모든 영화가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편견을 버렸어야 했다.
로맨틱 코메디를 보면서 삶의 교훈을 받고자 기대하는 관객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 말이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한마리의 토끼만 잡아줘-!!!!
그건 그렇고....
내가 뽑는 BEST 장면! 여기서 눈물찔끔-
영화속 현주의 죽마고우 4인방이 보여주는 행동방식은 좀 심하게 유치찬란하다.
비전없고 답답하고 나이만 먹고.....
그래서 힘든 29살의 고민을 현실적이고 세련되게 풀어주었던
[싱글즈]의 주인공들과 같은 또래인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러나....바로 저 장면!!!에서는 유치찬란하지만 찡-한 우정으로
관객의 눈물샘 좀 자극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훈을 기다리는 라스트씬.
과연 소훈의 선택은????
빠바바밤-!!
응응???
??
or
??
어디서고 빠지지 않는 다마스 4총사-ㅛ-/
라스트라고 빠질수는 없지.!!!
유치컨셉이긴 했지만 그들이 있어서 영화가 조금은 더
재밌었다는 사실도 간과할수는 없다.
그들이 모여서 하는 대사치기도 꽤나 반짝웃음을 자아내는데....
쵝오의 에드립은 바로 여기!
바람핀 남친때문에 속상해 하는 친구에게 걸죽한 입담으로
남자욕을 해대는 김정은식 에드리브는 안웃을래야 안웃을수가 없다.
(후장에 삽을 박아버리겠어!)
그리고 끝까지 보고나서,
소훈의 성격을 얼추 이해하게 됬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해 안되는 부분은 바로 여기 !!!!
도대체 애인은 안뵈는 것이냐?
아무리 무신경하다고는 하지만
식당이면 식당, 집이면 집,
영화 내내 소훈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현주가 아니라 바로 다영이다.
이거 이해되야 정상인거야???
게다가 오랜만에
찐~한 연애한번 둘러볼까 했더니...
영화 광고를 위한 사기성-_- 기사들 많은거야 알지만
키스씬이 너무 많아 지겨웠다! 고까지 한 이 영화.
제대로 키스씬을 고대하다간 승질 버린다.
전혀-_- 횟수가 많지도 않을 뿐더러
(얼마전 상영했던 [아는여자]에 비교한다면........ 많다-ㅛ-),
키스 자체가 로맨틱이라 불리기엔 너무 경직되어 있다고나 할까?
애기들처럼 입술 부딪히는 수준은 요즘 초딩도 웃는다구요
이 영화는 김정은만 믿고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김정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원맨쇼에 가깝지만 그래도 아주 재미없지는 않다.
(게다가 영화를 다보고 나면 정말 쌩쇼-_-라는것을 확실히 느낄 터.)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를 자신 있게 표방하고 있지만
자신감만큼 멋진 시나리오가 되지 못한 오바가 가득하다.
또 자꾸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자연스러움과 일상속의 잔잔함으로 승부했던
[아는 여자]가 우리나라 로맨틱 코메디를 살살 달궈놨더니,
다시금 식혀주는게 아닌가 하는 진부함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그러나 김정은 혼자 하는 생쑈라도
억대 게런티의 배우 4명을 쓰고도 웃음조차 제대로 안나오는
모 영화(저번주에 쓴 영화라고는 말 안했다;) 보다는 낫다.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여자와
그냥 담담하게 믿고 살자는 남자의 사랑이야기.
그런 남녀의 차이점만이라도 제대로 부각시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랜 연애의 남자친구랑 같이 보고 토론하면 좋을지도;;
물론...
그러다 싸움나도 나는 모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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