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봉이룬'
본명이지만 처음엔 아무도 본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화로 무언가 문의할 때의 상황은 대부분 이런 식.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봉이룬이요"
"에?!"
"뭔가 잘못된 거라도?"
"중국인이세요?"
"....."
이런 희귀한 이름 덕분에 붙여졌던 어릴 적 별명을 되새겨 보면
'봉봉 쥬스'
'봉봉 오렌지'
'잠봉' (수업시간에 하도 잠을 퍼질러 자서 담임선생님께서 친히 붙혀주셨던)
'봉자'
'뽕'
봉씨성을 가진사람이 주위에 참 드문게 사실이지만 내 주위엔 아~주 많이 있다.
많이 있다고 할까... 내 친척의 70%는 봉씨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뽕"
이라고 아직 저리 불리우고 있거나, 불린 기억이 있다.
어느 화창한 겨울날,
사촌형, 동생, 나,
이렇게 세명이 사촌형 동네에서 나란히 길을 걷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가 불렀다.
"어이! 뽕!"
'뽕삼트리오'
...개성있는 별명이 필요해!
적어도 저한텐 봉씨는 흔한 성씨입니다요.
오늘의 일본어
どこ? (도코?): 어디?
특별히 설명이 필요없는 단어입니다.
그대로 예문 들어갑니다.
예1)
A: 어! UFO다!
B: どこ (도코)?どこ?
(어디?) (어디?)
A: UFO는 항상 우리의 마음에 있어.
B: 그게 무슨 선거공약같은 소리야?
예2)
A: 이룬! どこだ(도코다) !?
(어딨어!)
B: (빼꼼)이룬 으~읎다~.
A: 제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지 좀 마라.
*주: 'どこだ!(도코다)'는 남성스런 말입니다. 여자라면 'どこ(도코)?'만으로도 충분.
일본에서 길을 물어보고 싶을 때에는 'どこ'뒤에 'ですか?' 를 붙입시다.
ビックカメラは(빅꾸카메라와) どこですか(도코데스까)?
(비꾸카메라는 어디에요?)
新宿しんじゅくは(신쥬쿠와) どこですか(도코데스까)?
(신쥬쿠는 어디에요?)
XX ホテルは(엑스엑스 호테루와) どこですか(도코데스까)?
(엑스엑스 호텔은 어디에요?)
단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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ビックカメラ(빅꾸카메라): 일본에서 유명한 전기제품점 (삑꾸카메라 X)
新宿しんじゅく(신쥬쿠):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일본의 유명한 번화가.
ホテル(호테루): 잠 자는 곳. 한국어로는 호텔. 영어로는 Hotel (다 아는거 막 설명하고....)
~は(~와): ~은/는, 주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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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여러분도 일본에서 길을 잃어버려도 길을 물어볼 수 있게 됩니다!
(숙소로 되돌아 갈 수 있는지는 둘째 치고...)
여담)
ラブ ホテル(라브 호테루) : 러브호텔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여관'입니다.
"오빠 믿지? 손만 잡고 잘거야."
웬지 우리나라에서 '여관'이라고 하면 좀 야시시한 느낌이 들죠?
일본에서도 '라브호테루' 라고 하면 야스스한 느낌이 드는 '여관'과 딱 맞는 단어입니다.
반면 일본에선 '旅館りょかん(료캉): 여관'이라고 하면
온천이나 여행지에 있는 숙소를 뜻합니다.
참고하세요. 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