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속 썩일 때도 있는법이지...
지난호에 당구용어 해서 당구 안 치는 분들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읽다가 지루해 죽는줄 알았죠?
나중에 당구 함 배워보세요. 그러면
"아~, 이게 그 말이었구나~~"
하면서 막 외워질지도 모르니까 손해봤다는 생각은 저기 정화조에 넣어버리세요.
아무튼, 오늘은 밥을 먹기 전과 먹은 후에 취하는 여러가지 말들을 상황별로 배워보도록 하죠.
외국사람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이런 말들을 한번 쯤은 자기 입으로 말 하고 싶으시죠?
(에? 부끄러우세요? 전 안 부끄러운데..)
일본사람들에게 "잘 먹겠습니다"와 "잘 먹었습니다"를 가르치다보면
한국인이라 눈치 챌 수 없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구분해서 외우기가 무척 힘들다는 거죠.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한 글자 밖에 안 틀리니... 제가 외국사람이라도 참 헛갈릴 것 같더라구요.
그 외에도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
이것도 그렇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한국어!!
안 헛갈리고 잘 쓰고 있는 한국인은 머리가 좋은걸까요~~~? 훗훗훗.
(괴상한 곳에서 자부심 느끼고 막...)
뭐, 잡답은 집어치우고, 상황별 학습 들어갑시다!!
일본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타무라상의 집>
타무라상의 부인께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군요.
배가 무지무지하게 고파 당장이라도 뛰어가 후라이팬 째로 먹어버리고 싶지만
은근과 끈기로 참고 또 참아 드디어 밥이 다 차려졌다고 가정합시다.
밥을 쳐다보니 무지무지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놓여 있습니다.
예의상이라도 좋으니 이런 말 정도는 함 던져줘야 부인의 기분이 업 되겠죠?
You: おいしそう ですね~(오이시소- 데스네~): 맛있어 보이네요!!
부인: 오오호호호호호호~~~ 아니에요~ 오호호호~~ 아이 참~~ 호호호호~~
보세요. 부인의 기분이 업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턴 부인의 업된 기분을 뒤로한 채 먹어야 할 시간.
You: いただきます!(이따다끼마스!): 잘 먹겠습니다.
타무라상: 오! 예의노 바른 청년 이무니다~~!! 환타스티꾸!!
타무라상도 감동을 하는군요.
자, 그렇다면 이제 스트레이트 펀치를 먹일 차례입니다.
You: 本ほん当とうに おいしい ですね~!! (혼또-니 오이시이 데스네~)
(정말 맛있군요!!)
부인: 오오호호호호호호호!!! You상도 참~~ 오오호호호호!! 꺄르르꺄르르 꺄꺄.
부인이 숨 넘어가도록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제 점수는 제대로 딴 듯 하니, 다음에 또 놀러와서 밥을 얻어 먹을 수 있는 확률 80%입니다.
자, 그럼 100%를 만들기 위해 카운터 펀치를 날립시다.
You: ごちそうさまでした!(고찌소- 사마 데시따!): 잘 먹었습니다!
타무라상: 오! 얍빠리 예의노 바른 청년 이무니다! 다음에 또 와서 밥이노 먹어 주십시오!!
역시, 다음에 또 와서 밥을 먹어달라고 하는군요. 카운터 펀치 성공!!
집에 돌아가며 한 마디 합니다.
You: お腹なかいっぱい~(오나까 입빠이~): 배부르다~~
이제 다음에 또 타무라상 집에 가서 밥먹을 생각을 하며 You는 꿈나라로 갔습니다.
The End
설명>>>
[おいしそうですね~]
おいしい(오이시이): 맛있다.
~そう(~소-): (형용사의 마지막 [い]를 떼어내고 사용) ~한 것 같다. ~한 듯 하다.
ですね~(데스네~): '~입니다'의 뜻인 [です]에 [ね]를 붙여 '~이군요', '~하군요' 감탄의 의미 부여
[いただきます!]
いただく(이따다쿠): '먹다', '받다'의 겸양적 표현. (우리나라 말로는 딱히 없습니다.)
* [받다]의 겸양어이기도 하므로 선물등을 받았을 때에도 쓸 수 있습니다.
いただきます(이따다끼마스): [いただく]의 존대표현.
[本ほん当とうに おいしいですね~!]
本ほん当とうに(혼또-니): 정말로
나머지 단어는 위에 다 나왔네요. ^^ 패스!
[ごちそうさま でした!]
ご馳ち走そう(고찌소-): 만찬, 화려한 식탁
さま(사마): 단어 뒤에 붙여서 공손한 의미를 부여하는 말.
그냥 그렇다고만 알고 계시고 통째로 외워두세요. "고찌소우 사마"
でした(데시따): '~입니다'의 뜻인 [です]의 과거형. '~였습니다.'
[お腹なか いっぱい]
お腹なか(오나까): 배.
いっぱい(입빠이): 가득.
즉, '배 가득하다.', '배 부르다'
영어로는 I'm full
영어는 '나는 가득이다' 이라고 하는군요. 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