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에서 운전하다 보면 자주 보이는 노점 봉재인형 트럭엔
큰 인형들을 늘어놓고는 간판에 이렇게 써 있다.
2만원!! 부터
(이 '부터'라는 글씨가 운전하면서 보면 잘 보이질 않는다는..)
여자친구 옆에 태우고 운전하고 가다가 인형 파는거 보고 점수 좀 따 보겠다며
"저 왕따만한 인형 사줄까?"
하고 내렸는데, 큰 인형은 5만원인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이야말로 사면초가!!
사주겠노라 큰소리 치고는 안 사줄 수도 없고...
그 돈 내고 사기는 싫고...
하지만 결국엔 사고마는...
"자기, 너무 무리한거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 쯤이야~"
하면서도 속으론
'3만원이면 공DVD가 몇 장이야!! 춘장!!'
하며 분통을 터트리게 되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마케팅 전술!!
작은 글시 낑겨 넣기!!
詐さ欺ぎ(사기): 사기
우리나라말과 완전 똑같은 발음이 나왔습니다.
사기는 사기.
(여기서 사기는 사기그릇의 사기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만 하는 거~죠)
자, 그럼 내친 김에 한국말 발음과 같거나 비슷한 일본말 서너게 더 해보실깝쇼?
無む視し(무시): 무시
無む理り(무리): 무리
住じゅう所しょ(쥬우쇼): 주소
너무 많이 하면 되려 헛갈리게 되니까 이 정도만 하고 예문 후다닥 들어가 보아요.
A: 나 어제
詐欺(사기) 당했어.
B: あ(아)、そう(소~)? 그거 안 됐네.
(아, 그래?)
A: 야, 반응이 왜 그래? 내 말 듣고 있는거야?
B: 어, 듣고 있어, 듣고 있어.
(무시 하지마!)
B: 아~ 정말 시끄럽네!! 사기 당한거 정도 가지고 뭘 그리 호들갑이야!!
난 지금 쓰리고에 피박, 광박 쓸 위기라고!!
A:: 그건 정말 큰일이군!!
A: 너라면 이 칠면조를 한 입에 먹을 수 있을게야!
B: 無~理無理無理無理無理無理(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
A: 오늘도 사랑 갈~무리~♪
B: 그렇다 할 예문이 생각 안 나면 無理 해서 쓰질 마. 이 자식아.
A: 저기, 오늘은 제발 住所(쥬우쇼)좀 가르쳐 쥬우쇼!
B: 가르쳐 준 셈 쳐 쥬우쇼.
A: 왜 내 맘을 그렇게 몰라 쥬우쇼!
B: 끈질기게! 정말! 이제 정말 그만 좀 해 쥬우쇼!
점원: 손님, 주문 뭘로 하시겠습니까?
A: 오렌지 쥬우쇼 2개.
뭐, 언제나 처럼 억지스럽지만 그럭저럭 머리엔 살포시 들어가지 않으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