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엔 천사채맛도 꽤 있지...
오늘의 일본어
今日きょう(쿄우): 오늘
''今日きょう''와 더불어 오늘은 ''그제'', ''어제'', ''오늘'', ''내일'', ''모레'' 를 슬그머니 만져봅시다.
그 전에 살포시 모르는게 있는데,
영어로 ''내일''은 ''Tomorrow'', 즉 ''투뭐로우~'' 인건 알겠는데, ''낼 모레''는 뭐래요?
투투뭐로우?
......
흠...
헛소리 집어치우고
어쨌든 일어 들어갑시다.
おととい(오또또이): 그제
昨日きのう(키노우): 어제 (실제 발음은 [키노-])
今日きょう(쿄(교)우): 오늘 ★ (실제 발음은 [쿄-])
明日あした(아시타): 내일
あさって(아삿떼): 모레
이렇게 뭉쳐서 나오니까 뭐가 뭔지 헛갈려서 하나도 모르겠죠?
오또또쿄아시따삿떼.....당췌! 이게 뭐냐!?
라고 하시는 분을 위해...
조금이라도 외우기 쉽게 혼자 노력해본 형편없는 꽁수를 알려드립니다.
그제 꽁수>
A: (당첨된 TOTO를 보며) 오! 또또! 이거 당첨 된그네? 그제?
B: 같고 싶으면 가져.
A: ''같고'' 가 아이고 ''갖고'' 다. 이 문디 자슥아.
어제 꽁수>
A: 어제 주문한 KINO, 우리집에 벌써 도착했다!
B: 야~ 지금 보니까 ''KINO'' ''즐공''으로 보이네? 즐공!
A: 이 인터넷 폐인아. 즐 사이다나 마셔.
오늘 꽁수>
A: 오늘 난 학교 우리에 갇혀서 밥도 한 끼 못 먹었다.
B: 오늘? 학교 우리에? 왜?
A: 다들 今日きょう를 공부해야하게 때문이지.
B: 이야~ 봉이룬이 머리 좋은데? ''오늘 학교 우리 에 갇혔다.'' 캬아~
A: 저 위에 ★표시 보면 억지로 뜯어 맞추려고 今日きょう(쿄(교)우)에서 괄호안에 (교)라고 써놨어.
B: 그래서 ''학쿄 우리''가 아니라 ''학교 우리''가 될 수 있었던 거군.
봉이룬: ''교''라도 ''쿄''라도 통하니까 괜찮아. 신경 쓰지 마.
A, B: 인생 편해서 좋겠시다.
내일 꽁수>
A: 아시! 타올 어디 간거야? 내일 미팅 나간단 말이야!
B: 내일 미팅 나가는거랑 타올이랑 뭔 상관이래?
A: 아시타올 걸치고 내일 미팅 나가니까.
B: 그걸로 ''아시타'' 외우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냐?
모레 꽁수>
A: 우리 태권도장에 온 걸 환영한다!
B: 감사합니답!
A: 내가 태권도와 씨름을 접목시켰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B: 물론입니다!
A: 우리 도장의 기합 구호는 다른 곳과는 다르다! 잘 듣고 따라해라!
B: 옙!
A: 모래위의 태권도! 아삿! 아삿! 태권도!
B: 아! 이젠 모래위의 아삿! 태권도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A: 그것이 봉이룬님의 위력인 것이닷!!
B: 믿쉬미더!
엄청나게 무리가 있지만... 그냥 그러려니...하고...
캬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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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부끄럽네. 이거. (///-_-///);;
흠...흠...
끝.
질문과 답변
질문(이랄까 의견?)>
스미마셍이 죄송합니다 뜻보다는 ''실례합니다'', 그러니깐 EXCUSE ME 뜻으로 더 많이 쓰는걸루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나 보네요.
답변>
많은 분들께서 すみません(스미마셍)의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외의 쓰임에 대해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명에 열중하느라 다른 쓰임을 잊고 있었는데, 지적 감사드립니다. (_ _)
''스미마셍'' 에는 여러가지 쓰임이 있습니다.
물론, ''실례합니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식당에서 ''여기요~'' 하고 부를 때에도 씁니다.
예문1>
(식당에서)
A: すみません~!(스미마셍~!)
(여기요!)
B: 네, 손님. 부르셨습니까?
A: 탕수육 큰거 하나 주세요.
B: 돈까스집에서 뭐하는 짓이래요?
예문2>
A: 자넨 왜 이렇게 일을 건성으로 하는건가! 앙!?
B: すみません(스미마셍).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A: 시정하겠다고 하면 단가? 언제나 시정하겠다고 말로만 그렇고 있지 않나!
B: すみません!
A: 스미마셍! 스미마셍! 지겨워 죽겠네! 맨날 스미마셍!
B: すみません!
A: 한번만 더 쓰미마셍이라 그러면 해고시켜 버릴테다!
B: ごめんなさい! (고멘나사이!)
(미안합니다, 혹은 죄송합니다)
A: 집에 가! 임마!
예문3>
(소포를 든 배달원 아저씨가 부시 대통령네 현관 앞에서)
A: すみません~! 계세요?
(실례합니다.)
B: 누구세요?
A: 배달 왔습니다.
B: 이게 뭐래요?
A: 새로 개발된 신무기 RM-378L 레이져 발사기입니다.
B: 오호~ 이거 좋아 보이잖아! 그럼 슬슬, 북한이나 쳐들어갈까나~ 큭큭큭...
(만원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파고들어갈 때에도 ''스미마셍~'' 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난호에 알려드렸던 ''감사합니다'' 라는 뜻까지, 꽤 많죠?
원래 언어라는게 우리말과 꼭 1:1로 매치하지 않으므로, 그 단어 자체의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すみません = 죄송합니다'' 는 획일적인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게지요.
(뭔소리래...)
질문>
이들은 누구인가요? 아이돌 오타쿠라는 그룹인가요?
답변>
질문에 제가 그냥 막 웃어버렸습니다.
제가 쓴 글이 안 좋았네요. 사진 바로 밑에 ''아이돌 오타쿠'' 라고 적어놨으니 착각할만 하십니다.
이 사진은 일본 아이돌 그룹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모ー닝구 무스메'' 입니다.
モーニング(모-닝구): Morning, 모닝, 아침.
娘むすめ(무스메): 딸, 딸내미
아침 딸내미...
역시 우리나라 말로는 안 하는게 좋겠네. 흠흠...-_-;;
아무튼, 1997년 데뷔 이래 지금까지 근 10년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 그룹입니다.
그 인기의 비결은 독특한 시스템에 있는데, 그룹 자체를 ''학교'' 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이라면 처음 데뷔해서 파릇파릇 할 때는 잘 나가다가,
나이 들고 중견이 되면 그룹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일이 허다한데,
모닝구 무스메는 ''졸업''이라는 시스템을 도입, 일정한 시간이 되면 팀에서 ''졸업''을 하고,
신입 아이돌을 받아 그 자리를 매꿉니다.
즉, 늘 파릇파릇 귀여운 아이돌 그룹으로 남을 수 있게 되는거죠.
(정말 훌륭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졸업을 한 아이돌들은 모닝구 무스메 때에는 컨셉상 할 수 없었던 섹시컨셉이나,
터프 컨셉 등, 성숙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아이돌 그룹은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모닝구 무스메에 ''입학'' 하게되면 스타로서의 길은 거의 보장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그룹이기 때문에(졸업을 하더라도 추후 개인적인 활동도 보장이 되므로) 스타를 꿈꾸는 많은 초, 중,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오디션을 보기위해 모닝구 무스메의 문을 두드리곤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맨 밑, 왼쪽에서 2번째, 타카하시 아이를 좋아합니다.
말할 때 사투리가 귀여워서. ㅎㅎㅎ (성격은 좀 터프한 듯 하지만)
질문>
만화책 많이 보면 오타쿠에요?ㅜㅡ 걍 조아서 보는건데ㅜㅡ
답변>
우선 이 질문에 답을 달아주신 황선영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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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는 그냥 좋아하고 많이 보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그 세계에 푹 빠져서 현실세계와 담 쌓는 정도를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인 팬, 매니아를 뛰어넘는거죠.
건담이라면 역사가 길고 몇명의 다른 감독들이 시리즈로 만들었는데
그 스토리, 캐릭터, 각 시즌별특징 등을 줄줄 외우고
몇년도에 어느 출판사에서 어느 만화책이 나왔는지 알고
밤새고 밥안먹고 건담 피겨를 조립하고
온 방 하나가득 책과 비디오 일러스트를 도배해 놓는 수준이라면
얼마나 건담에 열중해 있다는 이야길까요?
그런수준은 되어야오타쿠입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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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답변 감사드립니다. (_ _) 꾸벅!
그리고 허락 없이 이렇게 답변 게재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소중한 내용 모두와 공감하고 싶어서 그만... 저도 모르게... 아이구~ ((((((((((*^o^*) 쫄쫄...
=== 아무튼 여기부턴 저의 부가설명 ===
''오타쿠''란 어디까지나 일본에서나 쓰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일본의 오타쿠의 수준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어딜봐도 중년 아저씨같은데 그런 아저씨들 무리들이 아키하바라 특정 카페에 모여서 미소녀 만화영화 주제곡(예를들어 세일러 문)을 다 같이 따라부른다던지...-_-;;;
교복 입힌 피규어를 애지중지 들고 카페에 들어와 피규어와 대화 한다던지...
뭐, 가관도 아닙니다.
때문에 대인관계도 무척 안 좋고, 집에 틀어박혀서 나오지도 않고, 어둡고...
그 정도쯤 되지 않으면 진정한 오타쿠라 할 수 없죠 ^^;;
저 역시 일본 만화 무척 좋아하고, 애니메이션 무척 좋아합니다.
저희 집에는 저와 제 동생이 모아놓은 만화책과 피규어로 가득합니다.
(만화책 몇천권, 피규어 몇백개. 심지어 저는 피규어 제작도 해봤지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재미있으니까 보고, 모으는 것일 뿐, 취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반면 일본의 오타쿠는 취미로 끝나질 않고, 현실을 버리고 만화에 심취해 버립니다.
세일러 문과 사랑에 빠져 현실세계의 여자로는 만족을 할 수 없는,
(그렇게 긴 다리를 가진 여자가 아니면 여자가 아니다...라는 식? 물론 눈 왕따만한건 기본... 그딴 여자가 현실에 있을 턱이 있냐!! <`あ´>)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아무런 꺼리낌 없이 자신의 피규어를 보여주는,
인생을 즐기기 위해 피규어를 산다기 보다는 피규어를 사기 위해 살아가는...
그것이 바로 오타쿠의 피! 궁극의 오타쿠 레벨입니다.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서 그런 궁극의 오타쿠 레벨에 도달 수 있는 포스를 지닌 분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요.
다만, 일본에선 그런 궁극의 오타쿠들에 의해 만화,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나빠져서 일반인들이 거부감을 갖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즉, 자신이 오타쿠든 아니든 일본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보는게 취미라고 하면 오타쿠 취급 받는것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니, 일본에 가시면 주의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지난회의 오타쿠 이야기를 보고 여러분의 소중한 취미생활을 포기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