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베리 일본어

글/그림 : 봉이룬

귀신



 

 

그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공포영화에 나오는 귀신들도 다 돈받고 하는거니까

영화보고난 다음에 무서워서 불도 못 끄고 주무시는 분들.

아무쪼록 힘 내시길. 므으흐흐흐.

 

 

 

 

 

 

 

정말 오랜만에 글 씁니다.

회사에서 눈치보며 이번 페이퍼 쓰는데...무려 1주일이 걸렸답니다. ㅜ.ㅜ.

더 자주 찾아뵙도록. 진짜 노력할께요. 크흐흑...

(맨날 말만 하고, 막...)

 

 


오늘의 일본어

 



 

すみません(스미마셍): 죄송합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90%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말이죠.

 

다들 알고 있는거 울거먹는다고 욕하고, 안티 클럽 만들고 그러실까봐

''''스미마셍''''의 다른 발음법을 알려드리려고 하는 저입니다.

 

ません~ (스마셍~): 죄송합니다.

 

''''스이마셍''''입니다.

뭐, 거기서 거기죠?

 

''''ㅁ''''발음이 겹쳐서 발음하기 불편하니까 일상생활에서는 ''''스미마셍''''과 함께 

''''스이마셍''''도 꽤 많이 쓴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

...............

.......

.

 

 

...... 설명할게 딱히 없네요. -_-;;;;;

 

워낙 간단해서...

 

 

걍, 오랜만에 예문이나 들어갑시데이.

 

 

예문1>

A: 이 앞에 있는 타워가 도쿄 타워입니다.

B: 서울타워랑 도쿄타워랑 어떤게 더 높아요?

A: 타워 자체는 도쿄타워가 높지만,

    서울타워는 남산위에 있기때문에 해발 높이는 서울타워가 더 높습니다.

B: 잘 안다고 지금 잘난척 하는거냐?

A: すいません。 (스이마셍)

 

예문2>

A: 제 리사이틀에 찾아오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곡은 ''''사랑밖에 난 모를지도''''를 불러 드리겠습니다.

B: 아, 그 곡은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곡이에요~!

A: 그래서?

B: 에...? 아.... すみません…(스미마셍)

A: 노래 부르려고 하는데 신경쓰이게 하지 마요.

 

 

욥!!

 

굉장히 갑작스럽습니다만,

예문을 쓰다가 문득! 중요한 정보가 생각이 나버렸습니다!!

 

''''스미마셍''''의 중요한 쓰임 한가지!

옛날부터 꼭 설명하려고 했던건데, 그냥 넘어갈 뻔했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떠올라서 정말 다행이다. 음음...

 

 

알고계십니까?

 

すみません(스미마셍)에는 ''''감사합니다'''' 라는 뜻도 있는거!!

 

이 무슨 날라리 참고서 펼치는 소리냐구요?

 

하지만 정말입니다.

 

다음에 오는 ''''감사 스미마셍 예문''''을 봐 주세요.

 

 

감사 스미마셍 예문1>

A: 저기요!! 잠깐만요.

B: 네?

A: (큰 가방을 건네며)이거, 1억원이 든 가방 떨어뜨리셨어요.

B: 아, すみません(스미마셍). 오늘 법원에 비자금 전달하는 날인데, 큰일날 뻔 했네요!

                (감사합니다.)

A: 비자금요? 요즘 1억원은 돈도 아니라는데, 그거 가지고 되겠어요?

B: 아... 역시 이정도 돈 가지고 재판에서 이기는 건 힘들까요?

 

 

감사 스미마셍 예문2>

A: (시루떡을 건네며) 어제 옆집에 새로 이사온 멋쟁이 이룬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B: 아, すみません~ (스미마셍~). 뭐 이런걸 다~. 배불러 죽겠는데...

                (감사합니다.)

A: 먹어.

 

 

감사 스미마셍 예문3>

A: (캔커피를 건네며) 나만 마시기 뭐해서 니 것도 같이 사왔으니까, 마시렴.

B: 아, すいません~ (스이마셍). 잘 마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 600원.

 

 

잘 보시면, 우리나라라면 ''''감사합니다'''' 라고 하는 부분에서 ''''스미마셍''''을 쓰고 있죠?

 

이건 아주 중요하답니다! 별 한 50개 반짜리!

 

すみません =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

★★★★★★★★★★☆ <= 한 오십개 반

 

왜 이런식으로 쓰는가?

 

고맙지만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떨어뜨린 1억원이 든 가방을 누군가 주워줬죠?

1억원이나 들어있으면 무거울 것이 틀림 없고,

그걸 들고 허겁지겁 달려와 전달해 줬으므로 힘들었을 것이 틀림없고.

괜스레 안해도 될 짓 시켜서 미안하고,

근데 돈은 전달해줘서 고맙고.

재판장 매수할 수 있게 됐으니 고맙고.

 

그래서 미안하지만 고맙다는 의미로 ''''스미마셍''''을 쓰게 된 것입니다.

''''아이~ 이거 미안하게~ (머쓱~)'''' 이런 의미가 들어있는게지요.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감사''''라는 것을 느낄 때에는

상대방이 수고스럽게 무엇인가를 해주었기 때문에 ''''감사''''라는 기분을 느끼게 되죠?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어머님이 일부러 수고스럽게 밥상 차려 주셨을 때.

남자친구랑 여행가는데 같은 방 선배가 집에 전화해 수고스럽게 거짓말 해 줬을 때.

부모님께서 수고스럽게 번 돈을 용돈으로 받았을 때.

여자친구가 몇날 며칠 밤을 새서 수고스럽게 만든 목도리를 선물로 주었을 때....

 

수고스럽게 힘써줘서 왠지 고맙지만 미안하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그쵸? 그쵸?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감사합니다''''라는 상황에 ''''스미마셍''''을 쓸 수 있답니다.

 

이제부터는 일본 여행 갔는데 앞 사람이 떨어트린 손수건을 주워 줬을 때, 

상대방이 ''''스미마셍~''''이라고 해도

 

"고마워야지 뭐가 미안해! 이 쉑햐!" 하면서 시비걸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질문과 답변

 

 

질문>

영화 ''''고''''에서 꼴통녀석이 한국말만 써야 하는 조총련계 학교에서 "멧챵코"하고 싶다고 일본어로 말했었다고.. 반항하는 장면 있는데 그게 그 멧챠(めっちゃ)랑 관계있는건가요?

 

답변>

めっちゃ うんこ したい (멧챠 웅꼬 시따이): 뎁따 똥 누고 싶어.

 

めっちゃ(멧챠): 되게, 엄청, 뎁따... 등등.

うんこ(웅꼬): 똥, 응가.

~したい(~시타이): ~하고 싶다. する(스루: 하다)의 변형.

 

아마 이거라고 생각합니다만. ㅎㅎ. 

 

이거이거, 좀 부끄럽시건 단어가 나왔네요. ^^; 웅꼬...

 

멧챠 웅꼬 시타이! 

 

이게 발음이 빨라서 아마도 ''''멧챵꼬'''' 라고 들렸었나 보네요.

 

덤!> めっちゃ おしっこ したい(멧챠 오싯꼬 시타이)

         (뎁따 쉬 마려워.)

 

 

 

 

질문>

NHK 드라마 ''''순정きらり''''에 나오는 사투리는 어디 사투리?

 

답변>

누나, 제가 아침에 그 드라마를 못 봐서 답을 못 해드리겠네.

난중에 보게되면 알려드릴께요.

아니면, 몇마디 기억나시면 한국말로 적어주시면 알 수도 있어요. ㅎㅎ.

 

 

 

 

질문>

일본에선 애니나 만화 좋아한다고 하면 ''''오타쿠'''' 라고 하나요?

 

답변>

먼저, ''''오타쿠''''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

 

お宅たく(오타쿠): 상대의 집을 높여서 부르는 말. 댁.

 

원래는 이렇듯 ''''댁'''' 이라는 뜻이입니다만,

일본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미쳐서 ''''댁(?)''''에 콱 쳐박혀서

대인관계를 소홀히 하고 거기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オタク(오타쿠)

 

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오타쿠''''의 이미지는 실로 인간 이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바퀴벌레''''에 비교되곤 하죠.

(그나마 요즘 드라마 ''''전차남''''으로 좀 레벨이 올라간 느낌은 듭니다만. 사마귀 정도?)

오타쿠에대한 거부감이 심한경우,

집에 건담 프라모델 한개만 있어도 기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오타쿠에대한 거부감이 아주 심한 경우이지만 이런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오타쿠를 보면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きもい! (키모이!): 재수없어!

気持きも わるい!  (키모치 와루이!): 기분 나빠!

 

그만큼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뜻이지요.

 

 

오타쿠라면 크게 3종류가 있겠습니다.

 

 



1. 건담 오타쿠

 



2. 미소녀 애니메이션 오타쿠 (코스프레 포함)

 



3. 아이돌 오타쿠

 

 

이중 오타쿠의 최고봉은 건담오타쿠입니다.

 

건담오타쿠는 건담이 왜 굉장한가를 다른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줄줄이 늘어놓습니다.

건담의 역사, 인물, 스토리, 인생관.... 줄줄이, 줄줄이...

 

끝?

 

그런거 없습니다.

저녁에 건담 이야기를 시작해서 듣고 있는 사람이 있는 한 몇날며칠이고 건담에 대해 설명합니다.

 

 



GTO(반항하지마)라는 만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영길선생이 수학여행가서 천재소녀 레미를 골탕먹이기 위해 같은 방에 건담 오타쿠랑 같이 집어넣습니다.

제 아무리 천재소녀라도 건담오타쿠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미친듯 뛰쳐나오게 되죠.

 

이게 일본인이 본 건담오타쿠의 이미지입니다.

 

건담오타쿠엔 대적할 자가 없다!

그래서 오타쿠의 최고봉으로 불리웁니다.

 

 

<= (사진)반항하지마(GTO)

 

 




 

미소녀 오타쿠들은 미소녀에 너무 심취해 현실세계의 여자들은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소녀 피규어를 들고 카페에 들어가 그 인형과 대화하고,

여자친구라고 소개하고...

진짜 연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월급을 그 인형 옷 사 입히는데 쓴다든지 말이죠.

 

 

그리고, 아이돌 오타쿠에 대해서 입니다만,

일본의 여성 아이돌 스타의 컨서트 화면을 혹시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다면,

의아하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방청객이 목소리가 죄다 남자 목소리입니다....-_-;;;

 

그들이 바로 아이돌 스타 오타쿠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지금의 제 여자친구가 몇년 전 꽤 스타일 괜찮은 호감남이 있었다고 합니다.

 

(ー_ー)!!

 

그리고, 상대방도 관심을 갖고 있었는 모양입니다.

 

(ーー”)!!!!!!

 

그러던 어느날 사귀게 될 것 같은 분위기에 그 남정네가 고백을 하더랍니다.

 

자기는 사실, 모닝구 무스메(위 아이돌 오타쿠 사진에 있는 아가씨들) 왕 팬이라고...

컨서트 티켓 밤새 기다려서 사가지고 3일 연짱 보러가거나 한다고...

이런 나라도 괜찮냐고...

 

대단한 용기입니다!

커밍아웃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질 듯한 분위기로군요!

마치 ''''전차남''''과도 같은!!

 

허나, 드라마는 그 순간 막을 내렸습니다. 

 

(^O^)v

 

바로 ''''현실''''이라는 것이었죠.

 

하긴... 자기 남자친구가 맨날 슈가 컨서트 목숨걸고 다닌다면 좋을 턱이 없겠죠?

머리에 아유미 얼굴 인쇄된 두건 두르고 소리지르며 ''''아유미 짜~~앙~~''''을 외치고 있다...

손에는 ''''사랑해요 아유미'''' 플랭카드 들고...

 

뭐, 아무튼.

 

일반적인 일본인들은 ''''오타쿠''''를 혐오합니다.

 

 

 

음...

서론 무지하게 길었습니다. (죄송시러워서 어째요...)

지금부터가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겠습니다.

 

답변부터 말씀드립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좋아한다고 하면...

 

오타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만화보다는 애니메이션 좋아한다고 하면 더욱.)

 

 

우리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일본은 만화, 애니메이션 대국이니 모두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모두 애니메이션 주제곡 씨디를 사서 듣고 다니고 있다...등등...

 

 

우리나라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좋아한다고 하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카우보이 비밥, 람마 1/2, 사무라이 참푸루, 하레와 쿠우...

 

...일본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릅니다. -_-;;;

 

평범한(?) 일본사람들이 알고 있는 만화는

무지막지하게 인기를 끌어 범국민적이라 할 수있는

 

슬럼덩크, 드래곤볼, 도라에몽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일부...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제로는 만화, 애니메이션에 무관심합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들이 한국에 와서 많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많은 여학생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만화보기'''',''''애니메이션 보기'''' 라고 대답하는 것이랍니다.

 

일본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여성의 이미지는...

 

 

두둥!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여성의 이미지>

 
 
이런데, 한국에는 만화, 애니메이션 보는게 취미라고 선뜻,
게다가 명랑 쾌활하고 떳떳하게 대답하는 여자들이 많으니... 일본인으로선 막 놀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일본여자들이 만화를 안 보는 것은 아닙니다. (''''나나'''' 같은경우 인기가 굉장하지요)
그냥 ''''만화나 애니메이션 보는거 좋아하긴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취미''''가 ''''만화, 애니메이션보기''''라고 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물론 남자도 만화 애니메이션 보기가 취미라고 하면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을 겁니다.)
 
만약 일본사람과 팬팔을 하고 있는데,
"만화, 애니메이션 보기가 취미에요" 라고 한다면 일본인 성격상 별 말은 안 하겠지만
속으론 식겁할겁니다.
 
오타쿠 나타났다고...
 
그런 이유로 ''''코스프레를 즐깁니다'''' 라고 한다면 거기서 끝나죠.
만나려고도 안 할지도 모릅니다.
상대가 오타쿠가 아닌 이상.
 
 
아무튼, 저도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무지하게 좋아해서 일본에 왔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쇼크였습니다.
 
 
일본은 오타쿠들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엄청나게 발전시켜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쏟아붇는 돈이 엄청나지요.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만화, 애니메이션 시장은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오타쿠의 만화, 애니메이션에대한 애착(집착)은 취미를 넘어 병적인 수준까지 가 있습니다.
 
 
일본인의 대부분은 만화를 봅니다.
하지만 만화를 좋아한다고는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타쿠라고 생각되기 싫기 때문이지요.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사업을 발전시켜준 장본인들이
반대로 일반인들의 접근을 철저히 방해하는 꼴이 되었다고나 할까...?
만화에 대한 의식적인 무관심을 이끌어냈죠.
 
뭐든 정도가 있는게 좋은거겠죠?
 
지나치면 아니한 만 못하거늘....
 
 
 
저 역시 그렇게 좋아하는 만화, 애니메이션이지만
일본에 와서 덜 보고, 덜 좋아하게 되었다는...
그런 슬픈 답변이었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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