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집
오늘의 일본어
간혹, 일본에도 사투리가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사투리가 있구요,
나라 자체가 북쪽부터 남쪽까지 엄청나게 길기때문에 우리나라보다 그 차이도 엄청납니다.
''사투리''는 ''지방언어''라는 뜻으로 ''方言ほうげん(호-겡: 방언)'' 이라고 하며
''어디''사투리, ''어디''사투리, 라고 할 때에는 지명 뒤에 ''말씨, 말투''라는 뜻인
''~弁べん(~벤)'' 을 붙입니다.
예>
大阪弁おおさかべん(오-사카벤): 오오사카 말씨, 사투리
沖縄弁おきなわべん(오키나와벤): 오키나와 말씨, 사투리
名古屋弁なごやべん(나고야벤): 나고야 말씨, 사투리
일본의 사투리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大阪弁おおさかべん(오-사카벤)을 포함한 関西弁かんさいべん(칸사이벤) 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개그맨중 상당수가 칸사이지역 출신(오-사카, 쿄-토, 고베 등등)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티비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것 또한 이 칸사이벤입니다.
칸사이 출신 개그맨이 대세를 이루게 된 배경으로는
よしもと興業こうぎょう(요시모토 코-교-: 요시모토 흥업)라는 프로덕션이
오오사케에서 출범해서, 일본의 톱 개그맨콤비 ''Down Town'' 을 시초로
일본에서 내노라 하는 만담콤비를 줄줄이 배출해냈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고리타분하게 배경이 어떻니, 지역적으로 어떻니 하는 얘기는 다 때려치우고,
일본의 대표적인 사투리를 배우는 시간이나 갖어봅시다!
짝짝짝~! (박수 얼릉 치세요!)
어른들은 몰라요!
일본어 사투리 배우기 스페샬 제 1탄!!
(한국어 => 일본어 표준어 => 칸사이지방( 関西かんさい) 사투리 순)
감사합니다. =>ありがとう ございます(아리가또- 고자마스) => おおきに(오오키니)
일상에선 잘 안 씁니다.
가게 같은데에서 주로 쓰는 ''감사합니다.'' 입니다.
오오사카 놀러갔던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가게에서 ''오오키니~'' 를 들었던 기억이 있을겁니다.
정말? => 本当ほんとうに? (혼또-니?) => ほんまに? (혼마니?)
좋다 => いい(이이) => ええ(에에)
대단히 => すごく(스고쿠) => めっちゃ(멧챠)
''멧챠''는 지금은 아주 보편적인 말이 되어서 도쿄에서도 꽤 많이 씁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투리 중 칸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한마디는 바로 이겁니다.
なんでやねん! (난데야넹!): 뭐꼬!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이기도 하죠.
상대방이 이상한 짓을 한다던지, 쓸데없는 짓거리를 한다면 이거 한 마디만 기억하세요.
푹치기 팍치기.
난데야넹!?
외국인인 여러분들이 사투리로 일본 친구들을 웃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놓지지 마세요!
(그 후엔 여러분의 별명이 ''난데야넹''군이 될지도 모르지만...
또, 덤으로 일본의 로버트 할리 가 될지도 모르지만...)
주의>
''칸사이벤'' 이라는 것은 소위 ''경상도 사투리'' 같은 개념입니다.
대구 말 다르고, 부산 말다르고 한 것 처럼, 지역에 따라서 다르게 쓰는 말들도 있습니다.
우리들만 알아요!!
일본어 사투리 배우기 스페샬 제 2탄!!
(한국어 => 일본어 표준어 => 토-호쿠(東北とうほく)지방 사투리 순)
영화 ''스윙걸즈'' 보신 분들 많으시죠?
거기 나오는 일본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 하셨던 분 계시죠?
사투리인건 알겠는데, 어디 사투린지 궁금하셨던 분들 있으시죠?
스윙걸즈에 나온 말들은 山形やまがた弁べん(야마가타벤: 야마가타 사투리)입니다.
일본 동북지방의 야마가타현에서 쓰는 말투죠.
좋지? => いいでしょう? (이이데쇼-?) => いいべ~? (이이베~?)
''이이베~'' 는 도쿄에서도 재미삼아 꽤 많이 씁니다.
뭐지? => 何なんだろう(난다로-) => 何なんだべ(난다베)
뭐야~ => 何なんだよ~ (난다요~) => 何なんだず~ (난다즈~)
너희들만 몰라요!!!
일본어 사투리 배우기 스페샬 제 3탄!!
(한국어 => 일본어 표준어 => 오키나와(沖縄おきなわ)지방 사투리 순)
일본의 가장 남쪽 오키나와 같은 경우엔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사투리라기 보다는 말 자체가 아예 다릅니다.
(사실 4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키나와는 일본과는 다른 류쿠왕국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때 안 살아봐서 모르지만.)
...라는 것인 즉,
이 페이퍼에서 오키나와 사투리 배웠다고 신나서 일본 친구들에게 써먹어봤자....
그 친구가 오키나와 출신이 아니라면 아무도 못 알아먹는다는 것입니다.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친구들은 하나둘 자리를 떠나며, 술값은 본인이 계산해야하는...
그런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니, 사용에 만전을 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아리가토- 고자이마스) => にへーでーびる(니헤-데-비루)
취했다 => 酔よっ払ぱらった(욥빠랏따) => いーた(이-따)
미한합니다 => ごめんなさい(고멘나사이) => わっさいびーん(왓사이비-잉)
그냥 딴나라 말이죠?
제주도 사투리 중에
''무시거마씨?''
이거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 그런 느낌입니다.
(''무시거마씨'' 는 ''뭐라구요?''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_-;;)
아무튼 오늘도 이래저래 양 많아져 버렸네요.
그냥 함 가볍게 읽고 넘어가시길.
복잡하게 많이 생각해서 빨리 질리는 것 보다는
조금씩, 재미있게, 꾸준~히, 흥미를 가지고 해나가는 것이
일본어가 실력이 늘어나는 지름길입니다.
일본어 공부하고 계신 분들은 힘내시구요!!
일본어 공부 안 하시는 분들은 힘 내시지 마세요!!
편하게~ 편하게 가십시다요~
그럼 다음 이 시간 까지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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