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애견일기

글/그림 : wolfwave

♥WOLFWAVE♥ 제21화 -시원한 신고식

 

갓 태어나서 눈도 뜨지 못한 새끼가 오로지 후각만을 사용해서

엄마의 젖을 찾아 꼬물꼬물 기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생명의 강인함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시기의 새끼들은 체온조절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어미의 품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또한 배변도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미개가 새끼를 자꾸 핥아주면서

자극을 주어 배변을 하도록 유도해 준다. 본능적으로 어미와 새끼는

서로를 찾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내 손바닥보다 작은 새끼가 아빠와 엄마를 꼭

닮은 모습이다. 정말이지 유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새삼느끼게 된다고나 할까 크면서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까지

부모견과 똑같음을 확인 할때, 왜 그렇게 짝짓기할 상대를 신중히

골라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새생명의 탄생은 매번

신비롭다. 그리고 유전이라는 법칙은 더욱 신비롭다.

---------------------------------------------------------------
 
◈갓난 강아지
갓난 강아지는 처음 며칠 동안은 허리를 구부리며 잠을 자는데 이것은

다리의 발달이 먼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잠을 잘 때 흐느끼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며 다리를 차는 행동을 하는데 이런 잠을 운동잠이라고 한다.
갓난 강아지에게 최선의 운동이며 추후 쓰게 될 근육의 발달을 돕는 행동이다.
생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강아지의 발톱을 깍아 주는데 이것은 수유중

강아지가 모견의 유선을 자극하기 위해 발로 누를 때 모견의 유방에 상처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출처:<한국애견협회>

드디어 뉴페이스 허스키들의 등장!!!

카리스마로 똘똘 뭉쳤던 전세대 풀빵둥이 허슥희들을 긴장시키는

개성넘치는 뉴페이스들의 이야기가 다음호부터 펼쳐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용~홍홍홍~

 

 

일시:2006년 1월 15일(일)
장소:과천 서울랜드 세계의 광장
쇼명:"KKC 애견의 해 특별 도그 페스티벌"
출전:첫번째
성과:성견조 2석


첫 도그쇼에서 조2석의 성적을 거둔 나의, 우리의 코난.

도그쇼에서 조2석이라는 성적은 그 날 최고의 자리인 BIS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성적이지만, 만4살 코난의 생에 처녀출전이며 훈련을
채 한달도 받지 못하고 연습삼아 하는 출전인 것을 감안했을때
저와 코난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며 무한한 가능성이였습니다.

쇼독으로 길러지는 아이들은 보통 어려서부터 전람회(도그쇼)를 위해
연습하며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가며 포인트를 쌓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코난과 코난외의 우리의 아이들을 어려서 부터 키워오고
지켜보면서 어떻게 보면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훈련보다는 자유로운
방목과 놀이가 아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 생각은 굳이 인위적인 노력이 없이도 선천적으로 순하고 다정하기
그지 없는 말라뮤트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강아지 몸값을 높이기에 급급하여 열악한 시설에서 아이들을 사육하며
도그쇼에만 열을 올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느꼈던 환멸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훈련이나 쇼를 위한 노력보다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위한
좋은 집과 넓은 놀이터를 마련해 주기위해 노력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년간 나름대로의 지식과 열의로 운영하고 있는 울프웨이브켄넬이
외골수가 되지 않고, 전문적으로 깊이 더 발전하고자 하고자 한다면 대중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어떠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견주들과 브리더들이 그러하듯이 저역시 저의 아이들에게 자부심이
있으며 그것을 증명해 보이는데 주저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도그쇼의 출전을 결심했으며 그 첫번째로 여러분이 잘 알고
사랑해주시는 코난이 선봉장이 되었습니다. 코난은 울프웨이브 켄넬의 대표
라인의 종견으로써 비공식적으로는 우수한 품종임을 평가 받았지만 이제부터
공식적인 평가를 위해 챔피온 작위를 받는 그날 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어려서 부터 도그쇼를 준비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만4년 평생을 목줄없이 자유롭게 들판을 뛰어 놀던 코난에게 몇배 더
힘든 길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도그쇼 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지 채
한달도 안되어 출전한 코난은 조 2석이라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직접 심사해주신 고승판 심사위원(한국애견협회 심시위원장)께서
코난을 보시고 프로 핸들러분께 "개는 참 훌륭한데 워킹이 아쉽다"라는
평가를 해주셨답니다. 아직도 워킹보다는 뛰고 싶어하는 코난의 발동작이
감점사유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으로 첫 전람회에서 코난의 외형적
우수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만으로 날아갈듯 기뻤습니다.  

아직도 인위적인 도그쇼 참여가 우리아이들이 진정원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남아 있지만 이렇게 결정하고 뛰어든 이상, 이 것이 코난을 아껴주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주저하지 않고

좋은 모습과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풀빵웹툰

코난의 애견일기

23화-♥WOLFWAV...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