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의 무비 앤 더 시티

글/그림 : 냥냥

느그집엔 누가사니?? 이 집엔 [귀신이 산다]

 

3 대째 셋방살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필기네는 이사가기가 주특기 이다.

 

"집" 한칸 없는게 한이 되는 죽어가는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집사라~"유언을 남기고~

 

그렇게 한이 된 "집"을 드디어! 가지게 된 필기.

 

이눔이 주인공이다.

 

 

 아부지...집 샀어요~!!!

아부지! 집 샀어요오오오-!!!!!

 

 

아직 이 감동의 도가니속을 빠져나오지 못한 필기네 집엔

 

귀.신.이. 산.다.

 

 

왠지 뻔스런 백수삘이 물씬 풍기던... 그는

버젓한 조선소의 유능한 기사다.

(작업용 고글.. 짱 멋지다.+_+b)

 

 

 

이런 그가 야간엔 대리운전까지 하며 ‘투잡'을 뛴 것은 바로 "집장만"이라는

아버지의 유언이자 본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시작되는 [귀신이 산다]

코미디 영화 연출의 대가인 김상진 감독의 신작.
그림 같은 집에 사는 처녀귀신과 천방지축 집주인과의 한판 대결 코믹액션 영화다.


 

 

물론, 한을 가진 귀신한테 어리숙한 인간은 쨉도 안된다만....

필기는 3대째의 한-_-을 가진 자손이란 말이다.

이대로 당할수는 없는 노릇.

당하기만 할때는 솔직히 재미없더니....

기대했던 그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이 영화, 꽤 재밌어 질뻔 한다.

 

 

 

3대에 걸친 숙원을 이뤘는가 싶었던 새 집에 귀신이 사니 아주 환장할 노릇;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일진데...고민하는 그에게  새로온 작업반장은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다”라고 아주 귀에 딱지 생기게 몃번이나 반복한다.

 

슬쩍 넘어가기엔 반복이 심하다.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감독이 관객에게 주지시키고 싶은것이

바로 이것이었나?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아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여기 영화속에 나오는 귀신들은 전혀=_= 무섭지 않으니까-_-a

 

무섭기는 커녕 어리숙함이 하늘을 찌른다.

 

식스센스삘의 귀신  등장씬들도 간간히 보이지만......

천연덕스럽고 능청스런 차승원의 연기를 뒷받침할뿐.... 전혀 호러틱하지 않다.

 

 

이런 착하고 귀여운 귀신 VS 모땐-_- 악덕부동산업자의 대비는

감독이 택한 장르가 따뜻한 코메디였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살가운 귀신들의 등장과 에피소드들이 잘 어우러져

관객들을 한참 웃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신이 산다]를 "잘 만든" 코믹물로 보기엔 모자람이 많다.

 

 

1000마리의 닭을 먹이는 사료값만 수백이 넘었다는

우리나라 최초 닭-_- 와이어액션씬이라는 바로 그 장면.

 

 

웬지 닭들의 포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트리니티의 이 자세.

어...이 장면; 인기 좋다+_+

 

이 영화도 다 알지????

 

 

 

 

(비슷하지??? 비슷하지??? 

......억지로 껴마추지 말라고-ㅛ-???)

 

 

사실은 이렇게 찍었단다.

 

 

단체 통닭구이같다-ㅛ-;;

 

 

닭을 피하다 번개까지 맞는-_- 모습이 오바일수도 있겠다.

(코믹물에 이정도 오바쯤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깟 닭 따위에 이렇게 난리법썩을 떠나 싶겠지만.....

 

그는 어린시절,

......

 

닭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다-_-

(그 추억은 영화를 보면 알수있음;

개인적으로 가장 섬뜩했던 장면-0-)

 

영화속엔 역시 김상진이야 싶은 간간히 웃기는 장면들이 빠질수 없다.

 

대표적 호러영화 "링"의 한장면을 실감나게 연기한 특별출연 박영규.

 

그러나 이번엔 완전히 다른 류의 영화라던 김상진 감독의 말이 무색하게도
[신라의 달밤]과 [주유소 습격사건]류의

김상진표 딱지를 떼기 힘드는 비슷한 류의 장면들이 속속들이 보인다.

게다가 주요 에피스드인 박영규 특별출연씬은

자신의 영화인 [주유소습격사건]영화속에 영화로 또 출연시킴으로써

패러디인지 자신감인지 모를 묘한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그래도 코믹 영화답게 기발하고 웃긴 장면들도 꽤 많다.

 

 

그러나

영화관에서 예고편 한번이라도 봤거나,

일요일날 '출발 비디오 여행'을 봤다면

영화 .................................

 

다 본거다-_-

 

이런 장면들을 신선하게 느끼고 웃고 싶다면....

아무것도 안보고-_- 아무것도 안듣고 예매할 것;

(이 글도 그렇다면 스포일러다아;;;)

 

 

영화속 필기 집에 사는 연화의 멜로드라마-

이때는 그럭저럭 봐줄만했던 아리영-_-;

 

사실, [귀신이 산다]는 코미디나 호러코드의 ‘서프라이즈 효과’를 노린것은 아니란다.
번개를 맞고 후유증-_-?으로 연화의 존재를 보게 되면서
비로소 시작되는 원귀의 한을 멜로드라마 코드로 녹여준다는 설정 자체가

김상진 감독이 지금까지의 자신의 영화와는 완전 다른 영화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믿.는. 구.석." 이었던 거 같다.

 

그러나!!!

귀신으로부터 자기집을 사수하려던 남자가
귀신과의 동락하는 우정으로 바뀌더니
악덕 부동산 업자와의 맞짱으로 뜬금없이 흘러간다.

게다가 귀신의 사연은 멜로드라마이다;;;;
김상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게 너무 넘쳐서;;;;;
도대체 원했던, 하고싶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당췌 알수없게 만든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대강 흥행성적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것,

그것이 "차승원표" 덕택임에 을 걸어도 좋겠다.

 

눈이 뒤집히고 핏줄이 서고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시종일관 온몸을 던지는

그만의 ‘오버 액션’ 은 그를 기대하고 간 관객에겐 실망스럽지 않도록 과감하다.

 

 

 

게다가 반가운 왕년의 스타(악덕부동산업자로 출연한 이 남자,

7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얄개 시리즈의 청춘스타 진유영)

 

필기에게 연신 추파를 던지는 슈퍼 아줌마로 출연하면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황석정은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

[마지막 늑대]. [바람의 전설]에서도 나왔었는데 기억날랑가???

 

 장 반장 역의 장항선이나 필기 아버지 역의 윤문식 등은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빠질수없는 조연으로

영화를 플러스시켜준 요인이다.

이렇게 연기력 탄탄 굵직한 조연들이 힘들게 올려놓은 점수를...

 

팍- 깍아준; 

 

 

얘 왜 나왔니??-_- 라고 하고 싶었던 아리영-_-;

 

은아리영의 이미지를 벗고 영화 전업을 선언했다는 장서희의
도대체 웃기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고, 어색함 만땅인 연기는
-50점짜리-_-!!!!!!!!!!!!!!!!!!!!!!!
짜증나 죽을뻔 했다.

 

 

게다가 필기한테는 식칼까지 날리는 과감힘을 보이던 초무서운 귀신이

집을 불태우러 온 악덕부동산업자에겐 아무것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씬은 도대체 왜 있었던 건지 이해하기엔 머리가 부족하다-ㅛ-

 

 

 

맛깔스런 조연들의 연기와 에피들도 잘 바쳐주며,

시나리오도 코믹하고 배우의 연기도 좋은데 허전함은 어쩔수가 없다.

 

김감독이 그토록 부르짖었던 이전 영화와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그 구분이 어디인지를 알수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아무리 눈 비비며 다시 봐도 비슷비슷한 컨셉의 영화다.

 

한마디로

추석을 맞아 가족끼리 별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딱 그만큼의 영화.

 

 

 

차승원. 그가 [선생 김봉두]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신선한 연기변신이

차기작 [혈의 누]에서도 활활 불타오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맘으로 살짝 마무리~

 

 

변신하지 않는 식상함을 견디는 관객은 없다.

가볍지만 항상 흥행한다는 것은 대중의 취향을 제대로 읽어낸

김감독의 안목이라고 보지만

그도 이제는 제대로 변신할 때가 된것도 같다.

심지어 쓰레기-_-라고까지 표현하는 안티관객이 인정할만한

멋진 차기작을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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