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화. 진주블핀미. 텅빈 오후에 참치두부샌드위치
드디어 다도해를 지나
경상도에 들어왔습니다.
누가 경상도 음식 맛없대요?
맛만 좋더라구요.
어찌나 먹어대는지
드디어는 소화불량입니다.
어찌나 여기저기 신세지고 다니는지
드디어는 얼굴 철판입니다.
비가 엄청 오네요.
곧 부산으로 갈건데..
마음이 우울해져 있어요..
비빔당면이 날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아참...
진주 난봉가..
한번 들어보실래요?
울도 담도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 삼년만에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 낭군 오실 터이니 진주 남강 빨래가라
진주 남강 빨래가니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우당탕탕 빨래하는데 난 데 없는 말굽소리옆 눈으로 힐끗 보니 하늘 같은 갓을 쓰고
구름 같은 말을 타고서 못 본 듯이 지나더라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집이라고 돌아와 보니 사랑방이 소요하다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 낭군 오시었으니 사랑방에 나가봐라
사랑방에 나가보니 온갖 가지 안주에다
기생첩을 옆에 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이것을 본 며늘아가 아랫방에 물러나와
아홉 가지 약을 먹고서 목 매달아 죽었더라
이 말 들은 진주 낭군 버선발로 뛰어나와
내 이럴 줄 왜 몰랐던가 사랑 사랑 내 사랑아화류정은 삼년이요 본댁정은 백년인데
내 이럴 줄 왜 몰랐던가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사랑아
네..
있을 때 잘하자는 교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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