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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irish15

#69.(일상) 또리의 취향

 

 

 

 

 

 

 

 

 
지금이야 많이 변했지만, 과거 술자리에서는
 
자신의 취향과는 다른 술을 분위기, 또는 강권(?)에 의해
 
억지로 마시는 경우가 있었다.
 
 
 
나의 경우엔 부드럽고 부담없는 맥주를 선호하는 편인데
 
소주파 일색인 자리라서 분위기도 깰것 같고
 
왠지 튀어보이는 것 같아 꾹참고 쓴 소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술자리가 즐거울리 없었고
 
소주가 싫어지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렇게 마셔도 친해질수 없었던 소주가
 
언젠가 큰 어려움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을 무렵
 
비로소 친해질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위로받을수 없었던 나의 마음을 
 
홀로 마시는쓴 소주에게 위로 받을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위에 애주가들이 많아서 지금이야 여러종류의 술을
 
부담없이 다 소화(?)할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쌓였지만
 
그래도 다소 무겁거나 힘든 마음을 위로하기에는 소주가 적함하고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때는 맥주가 좋은 듯 하다.
 
 
 
 
개인적으로 생각컨대 은연중에 한 종류의 술로 술자리를
 
통합하고자 하는 것은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속에 내재된
 
'한솥밥 의식' 내지는 '집단주의적 무의식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특히, 위계질서가 강한 사회조직이나 엄격한 학교 선후배 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한 경향이 강한 듯 하다.
 
 
 
심한 경우엔 취향은 둘째 치더라도, 술을 못마시는 사람에게
 
개인적인 차원에서 음료수를 배려하기보다는 술을 강권하는 경우도 있는걸 보면
 
개인의 의사존중보다는 '같이가자' 라는 집단심리가 다분한데 이것은 정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원칙적으로 '술자리는 모두에게 즐거울수록 좋다'라고 생각하는 주의다.
 
그렇다면 주요 매개인 술은 각자의 취향대로 마시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과거에 우리집을 방문한 후배와, 또리, 나, 이렇게 세명이서
 
각자의 취향대로 3종류의 술을 놓고 마시기도 했다. ^^
 
 
 
 
어떤 술자리건 간에 참석자들의 취향을 세심히 배려해주는
 
마음이 필요하고 (특히후배나 아랫사람인 경우에는 더욱더.)
 
자신또한 분위기나 눈치에 압도(?)되지말고 (금전적인 문제가 절대 아니라면.)
 
자신이 원하는 취향대로 자신있게 마시고 즐거울수 있는게 좋을 듯 하다.
 
 
 
 
 
" 즐겁게 마시는 술은 약이 되지만
 
괴롭게 마시는 술은 독이 됩니다."
 
 
- 대한 애주가 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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