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화.관대하고 포근하다.카레크림치킨스튜.
녈심히들 따라잡고들 계신가요?
간단한 것들로만 진행하던 요즘인데..
오늘 녀석은 닭삶는 공정이 들어있어서
복잡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어요.
뭐 닭이든, 돼지든, 바지락이든..
아무거나 넣으셔도 좋아요.
바지락 같은 경우에는 기냥 바로 우유넣고 물넣고 끓이면서 진행해도 좋겠지요?
* * *
오늘은 추천 영화도 있어요.
일본영화인 "돼지가 있는 학교"에요.
수영팬티의 뒷테가 아름다웠던
츠마부키 사토시가 선생님으로 나와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영화화 했답니다.
일본의 한 초등학교 학급에서, 아기돼지를 키워, 직접 잡아먹는 화끈한 실험수업을 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생명이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어린아이들에게 이해시키기란 힘든 일입니다.
그것이 특히 동물이 되고, 애완이 되었을 때는..
오만가지 먹을거리에 대한 주제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생의 길이는 누가 정하는지..
죽이는 것과 먹는 것은 어떻게 다른지..
고기란 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식탁에 오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들.
보시기에 따라선 차암..유치할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하지만 마지막에 돼지를 먹을 것인가 말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이미 내 결론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지게 되네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2833
지구상에 누군가는 먹고, 그리하여 생을 유지합니다.
한번 봐보세요 :)
* * *
오늘 닭자랑이 심했지요?
저도 처음으로 마주한 "내가 아는 고기" 여서
생각이 참 많았답니다.
눈으로 마주했을 땐, 그 사이즈와 근량에 조금 놀라요.
하지만 마음은 금새 평안해지더라구요..
진심을 다해 손질하고
요리하고
악착같이 먹었어요.
맛있었냐구요?
네..맛있었어요..
(세대교체 된 닭인데다, 밖에서 뛰어논 놈들은 질기단 말에 어찌나 쫄았었는지..)
파는 닭이 아니니
매번 "보내주길..." 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둘째치고라도..
이런 체험을 했다는 자체가 참 기쁘네요..
밤에..
테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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