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특별편- 눈사람 이야기
제게 묻지 마세요
어쩌다 당신이랑 친구가 되었는지
이유도 묻지 마세요
저도 모른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당신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것이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쩜 그것조차 필요없을 수 있겠네요
당신은 말 할 수 있나요?
저와 친구가 된 이유를
그 인연을..
하얗게 눈이 내리면
너무 이쁘죠
비록 그 밑에 무엇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눈은 똑같이 내립니다 더럽다고 자신을 피하지 않습니다
똑같이 사랑합니다
내가 그동안 겉모습이나 편견에 휩싸여 무시해왔던 수많은 것들
그것과 똑같이 저도 누군가에게 편견에 휩싸여 있을 수 도 있구 미움 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이해해주는 당신이
눈처럼 느껴지는군요
당신을 만나면
내 마음에 눈이 내리듯이..
꼭 그렇게 따뜻해집니다
저도 당신께 받은 사랑으로 누군가에게
하얀 눈이 되겠습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것은
완벽한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인거 같습니다
눈사람이 절 보고 비웃습니다
머리로 사랑할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고,
눈사람이 절 보고 웃습니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눈사람이 제게 말 합니다
피할 수 있고 거부할 수 있으면
이미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오늘 같은 밤이면
뜨거운 사랑으로 자신을 다 태워버린
연탄을 심장으로 가진
눈사람이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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