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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irish15

#143.(일상) 네 친구의 방은 어디인가..

 

 

 

 

 

 

평소, 가끔 만나는 고교동창이
 
내가 살고있는집 근처로 이사를 왔다.
 
 
 
처음 방을 보러 갔을때 함께
 
이곳 저곳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저녁무렵 이었고 조용한 방이었으며
 
수도및 배수상태도 양호했다.
 
 
 
그리고 전기시설및 벽지와 장판상태,
 
방 내부와 주방및 화장실 등의 시설및
 
청결상태도 대체로 양호했다.
 
 
 
공간도 우리집보다 크고 시원했으며
 
통풍상태도 비교적 좋았다.
 
 
 
무엇보다 쓰다가 놓고 간 듯 보이는
 
가스레인지와 접이식 침대겸용인
 
쇼파도 상태가 좋아서 친구도
 
꽤나 만족스러워했다.
 
 
 
전 세입자가 집을 깨끗하게
 
사용한걸 보면 성격이 꽤나
 
깔끔했음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었다.
 
 
 
계약을 마친 뒤 며칠후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사 후 다음날
 
그친구가 찾아왔는데, 왠일인지
 
표정이 밝아 보이지가 않았다.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다.
 
 
 
저녁때 다시 가서 살펴보니 과연 그랬다.
 
방보러 처음 온 날은 주위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해서 잠시 피해있었던 것일까?.. ㅡ.ㅡ;;
 
(물론 그럴리야 없겠지만..)
 
 
 
어쨌든 친구는 한 1년만 살고
 
나가야겠다고 착찹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왜 내가 괜히 미안해 지는거지?.. )
 
 
 
걱정말고 그냥 한번 살아보라고 했다.
 
그리 심한편도 아니고, 처해진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는게 인간의 속성중
 
하나라는 말과 함께..
 
 
 
 
문득, 과거 군 제대후 친구 둘과
 
과해동에서 자취를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김포공항 비행기 활주로를 담 하나 사이에
 
두고 있던 작은 동네였다.
 
 
 
처음에는 비행기 이,착륙 소리에
 
귀가 멍멍할 지경이었는데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들리던, 고요속의
 
외침같던 첫 비행기의 터질듯한 굉음은 정말 대단했었다.
 
자명종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ㅡ.ㅡ;;)
 
 
 
그런데 좀 살다보니까, 비행기 소리가
 
점차 익숙해 지더니, 나중에는
 
비행장 옆이라는 사실까지 종종 잊을정도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정말 그랬다!..
 
 
 
인간의 뛰어난 환경 적응력을
 
새삼 확인한 놀라운 경험이었다.
 
(친구에게 이 얘기를 들려 주었더니,
 
네 귀가 먹은게 아니었냐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했다. ㅡ.ㅡ;;)
 
 
 
 
어쨌든 다음부터는 방을 보러다닐 때
 
요일과 시간대도 잘 살펴서
 
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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