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의 그림일기

글/그림 : 앤_

누나야,여보할래?[92]-지름신



중소기업 박람회 같은데 가면 자칭 얼리어댑터랍시고
본드총이니 사과깍는 기계라든지 자질구레한 희한한걸
사오질 않는가 하면,
TV홈쇼핑 보기시작하면 전화기 들었다 놨다 난리가 나구요.
또 어떤 날은
민방위 훈련가서 기치료사의 설명을 몇시간 듣고 오더니
갑자기 부황기랑 키네시오 테이핑, 1회용 온열찜질팩을 사들고 오면서
아픈데 있음 다 얘기하라나요.
얘기하자니 기네요.ㅎㅎ

암튼,
저흰 많이 돌아다니질 않아서 네비게이션이 필요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지 않기로 했던 건데요.
모르는 길이 있음 미리 인터넷에서 길을 찾아본 뒤 찾아가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기억력이 희미해 졌다나요.ㅎㅎ
모르는 길은 아무래도 네비가 필요한 것 같다느니
운전 중에 제가 심심할까봐 TV라도 볼 겸 있어야 한다나요.
그런 얘기를 종종 하더니만 말도 없이 지르더라고요.

지금은 Z님 지름신이 많이 억눌린 상태라 그나마 다행이지만서도,
워낙에 한두번이 아니어서 저도 강력하게 뭐라고 해야지 하다가도
생각해보면 요즘은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사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제가 지름신이 잘 안드는 편이라
가끔 Z씨가 질러줄 필요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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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화-누나야,여보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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