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 공급망이 공개됐다. 10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필요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최종 양산 참여사를 정했다. 자동차 부품사뿐 아니라 배터리·카메라 업체까지 로봇의 핵심 부품을 나눠 맡는다.
로봇의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는 현대모비스가 전량 공급한다. 휴머노이드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품인 만큼, 현대모비스의 생산 역량과 제조 노하우가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아틀라스 개발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납품할 전망이다.
배터리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맡으며, 두 회사는 생산 라인 구축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라스에는 지름 21㎜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생산할 예정이고, 공급 물량은 삼성SDI가 더 많은 메인 공급사로 알려졌다.
충전 솔루션은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 경험을 가진 비에이치 EVS가 담당한다.
카메라 공급 구도는 당초 예상과 달랐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협력한 LG이노텍의 수주가 유력했지만, 얼굴의 메인 카메라는 현대모비스가 나무가와 손잡고 공급한다. 이 카메라는 전방 공간과 장애물을 파악하고 보행 경로를 찾는 데 쓰인다.
아틀라스는 손에도 카메라를 달아 대상체 인식과 정밀 작업을 지원하며, 이 부품은 엠씨넥스와 캠시스가 맡는다.
두뇌 역할의 로봇용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3만 대 규모의 아틀라스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조지아주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액추에이터와 배터리의 생산 거점, 손까지 확장된 카메라 구성은 로봇 공급망이 실제 제조 체계로 이어지도록 준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