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X’ 5화에서 계수정(김지원)은 나대일(장승조)이 과거 후임 권충현의 장기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흔적을 발견한 뒤, 환자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23일 방송된 회차는 이 일을 두고 환자 고지 의무를 주장하는 계수정과 이를 숨기려는 의료진의 대립을 그렸다.
앞선 4화에서 구서대학병원에 새로 부임한 외과의 나대일은 계수정과 은근한 대립 구도를 만들었다. 계수정은 나대일의 환자 상태를 살피던 중,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긴급 수술을 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군대 시절 나대일의 후임이었던 권충현의 장기에 이니셜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계수정은 인턴 박태경(김우석)에게 흔적을 촬영하게 했다. 박태경은 병원에 알려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계수정은 “그 사람을 데려온 게 이 병원”이라고 답했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조원진(이진희)은 환자와 가족이 알아서 좋을 게 없다며 입을 다물자고 했다. 계수정은 환자에게 수술 중 일어난 일을 알 권리가 있고 의사에게는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맞섰다.
결국 계수정과 박태경은 권충현에게 이니셜을 알렸다. 권충현은 흔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고, “내 목숨 구해준 값인가 보죠. 잊고 살겠다”고 말했다. 계수정은 공론화했다가 잘린 사람을 많이 봤을 테니 전처럼 살아도 된다고 했다.
나대일은 급히 수술실에 도착했지만 수술은 이미 끝난 뒤였다. 그는 응급의학과 교수 김성진(허준석)에게 계수정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지 물었고, 김성진은 유착이 있어 박태경과 조원진 교수가 함께 수술했다고 전했다. 이후 집에서 이니셜을 살피던 계수정은 깊이가 고르지 않은 점을 들어 “역시 처음 한 거야”라고 분석했다.
병원에서 다시 만난 나대일은 수술이 어땠느냐고 물었다. 계수정은 마무리가 거칠고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나대일이 눈에 보이지 않고 자신이 살아 있으니 다행 아니냐고 하자, 계수정은 그런 말은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지켜본 박태경은 나대일에게 계수정이 자신에게 처음 한 말은 “너도 의사야?”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