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이 2026년 10월 20일 별세했다. 향년 64세다. 보도 당시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영화와 공연, 교육 분야에도 참여했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강헌은 소설가를 꿈꾸며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지만,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음악학을 공부했다. 졸업 뒤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오! 꿈의 나라’와 ‘파업전야’를 만들었고, ‘아담이 눈을 뜰 때’와 ‘정글스토리’의 시나리오, TV 드라마 ‘제3극장’의 극본도 썼다. 후배의 부탁으로 가수 김현식에 관한 글을 쓴 일이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평론 제목은 ‘김현식론: 통기타에서 블루노트까지’였다.
강헌은 동료들과 ‘예감’ ‘상상’ ‘리뷰’ 등 문화계간지를 만들고, 홍익대·성공회대·단국대·성균관대 등에서 20년간 대중음악사를 가르쳤다. ‘자유’와 ‘포크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같은 콘서트, 음악극 ‘끝나지 않는 노래’와 ‘천변살롱’에도 참여했다. 글과 강의뿐 아니라 공연 기획과 창작으로 대중음악을 다뤘다.
2015년 출간한 『전복과 반전의 순간』에서는 일제강점기 가요부터 엘비스 프레슬리까지 음악사의 장면을 사회상과 연결해 설명했다. 2016년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대중문화의 형성과 변화를 살핀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를 냈다. 42세 때 대동맥이 찢어져 23일간 혼수상태에 있다 깨어난 뒤 명리학을 공부했고, 2015년 『명리: 운명을 읽다』를 출간했다.
그는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5대 회장을 지냈으며, 2025년 12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에 임명됐다. 사망 시점과 향년은 보도됐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당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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