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얘네는 조용할 날이 없는 것 같음

전여친추천글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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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 보니까 한국전력공사 또 여기저기서 욕먹고 있더라. 이번에는 대전 쪽에서 난리
났는데 신계룡에서 북천안까지 잇는 송전선로 건설하는 거 가지고 시의회 의장까지 나와서
기자회견 하고 난리임.

대전시의회 의장이 대놓고 이거 수도권 편향적인 사업이라고 박아버렸는데 솔직히 내가 대전
사람이라도 개빡칠 듯함. 지방 사람들은 거대한 철탑 들어오는 거 극혐하는데 결국 그 전기가
다 어디로 가겠음? 수도권 공장 돌리고 아파트 전력 공급하려고 지방 사람들 생존권
희생하라는 식이니까 반발이 안 나올 수가 없지.

이게 62km나 된다는데 그 구간 중간에 걸리는 지역 사람들은 진짜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일 것 같음. 뭐 전력이 부족하니까 국가 기간망 확충은 해야겠지만 매번 이런 식으로
지방만 희생시키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느낌이라 좀 씁쓸함. 솔직히 내 집 앞에 저런 거
들어온다고 하면 나라도 머리띠 두르고 나갈 것 같네.

근데 또 한편으로는 햇빛소득마을인가 뭔가 해서 민관합동으로 지원단 꾸려서 도와준다는 소식도
들림. 태양광 부지 확보해주고 인허가도 밀착 지원해준다는데 이건 또 민심 달래기용인가
싶기도 하고. 한전이랑 에너지공단 이런 데들 다 껴서 협동조합 만드는 거 도와준다니까 마을
사람들 수익은 좀 나겠네 싶음.

결국 한전이라는 조직이 전력 공급은 해야겠고 욕은 먹기 싫고 그 사이에서 줄타기 존나게
하는 중인 것 같음. 적자도 심각하다고 맨날 뉴스에 나오면서 또 이런 대규모 사업은 계속
밀어붙여야 하니 얘네도 참 골치 아픈 운명이긴 함. 솔직히 앞으로 전기료 더 오를 것
같은데 이런 갈등 비용까지 다 우리가 내는 전기료에 포함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짜증도 좀
남.

보고 있으면 참 공기업이라는 게 쉽지 않아 보이긴 함. 효율성 따지자면 수도권 위주로 가야
하는데 형평성 따지면 지방 눈치 봐야 하고. 앞으로 송전망 확충 이슈는 계속 터질 텐데
한전이 이걸 어떻게 스무스하게 해결할지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임.

지방 소멸 어쩌고 하면서 정작 인프라는 수도권 몰빵용으로 까는 거 보면 앞뒤가 안 맞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한전 관련 뉴스는 볼 때마다 속 시원한 소식보다는 답답한 소리가 더
많아서 좀 안타까움. 에너지 주권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랑 상생하는 법부터 제대로
찾아야 할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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