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오디션 끝물이라더니 무명전설 이건 좀 매운맛일 것 같네

인생망한듯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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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제 트롯 오디션이라고 하면 지긋지긋하다는 생각부터 드는 게 사실임. 근데 이번에
MBN에서 한다는 무명전설 이건 제목부터가 서열전쟁이라고 박아놓은 거 보니까 컨셉이 좀
심상치 않아 보임.

보통 트롯 프로그램들 보면 다 같이 으쌰으쌰 하고 감동 코드 넣으려고 애쓰는데 여기는
대놓고 남자들끼리 서열 매기고 싸우라는 판을 깔아주는 듯함. 이런 자극적인 맛이 있어야
그나마 볼 맛이 나지 않겠음?

출연진들 보니까 이름은 낯설어도 실력은 어느 정도 검증된 무명 가수들 위주로 싹 긁어모은
것 같더라. 어설픈 아마추어들 데려다가 시간 끄는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절실한 애들끼리
진검승부 붙여놓는 게 시청자 입장에선 훨씬 몰입됨.

진행도 김성주가 맡는다고 하니까 일단 오디션 특유의 쫄깃한 긴장감은 보장된 거나 다름없음.
김성주가 이런 서바이벌 판 짜고 쪼는 데는 거의 장인 수준이라 이번에도 시청률 꽤나 뽑아낼
것 같다는 예감이 듦.

근데 좀 걱정되는 건 과연 기존 트롯 팬층이 이런 거친 서열 싸움 방식을 좋아할까 하는
거임. 맨날 착하고 예의 바른 모습만 보던 어르신들이 갑자기 남자들끼리 기 싸움하는 거
보고 적응할 수 있을지 그게 관건인 듯함.

그래도 내 생각엔 맨날 똑같은 패턴의 감성 팔이 오디션보다는 이런 식으로 대놓고 경쟁시키는
게 훨씬 신선함. 솔직히 남자들끼리 등급 나누고 서열 정리하는 게 원래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거리 아니겠음?

요즘 TV 틀면 다 거기서 거기라 볼 거 없어서 심심했는데 이거 첫 방송 하면 일단 무조건
챙겨는 볼 생각임. 과연 여기서 진짜 실력으로 압살하는 괴물이 나올지 아니면 그냥 말만
번지르르한 잔치가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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