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살목지 밤에 갔다가 진짜 지릴 뻔했다

YesYesman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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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살목지 여기는 이름부터가 좀 기괴해서 전부터 궁금하긴 했음.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워낙 유명한데 요새는 공포 스팟으로 더 뜬 느낌이랄까. 당진 쪽 지나가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밤에 슬쩍 들러봤는데 진짜 분위기 살벌하더라.

차 세워두고 내리자마자 그 특유의 습하고 눅눅한 공기가 확 느껴지는데 소름 돋았음. 여기
전설이 워낙 많잖아. 물귀신이 잡아당긴다는 둥 밤에 여자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둥. 솔직히
커뮤니티에서 떠드는 괴담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생각이 싹 달라짐.

가로등도 거의 없고 저수지 물 색깔이 밤이라 그런지 시꺼먼데 그게 진짜 압권임. 뭔가
금방이라도 밑에서 손 하나 튀어나와서 발목 잡을 것 같은 기분임. 낚시하러 온 사람들도
가끔 보이긴 하던데 그 사람들은 진짜 강심장인 건지 아니면 그냥 해탈한 건지 궁금하더라.

내 생각엔 여기 절대 혼자 갈 곳은 못 되는 듯함. 친구들이랑 넷이서 갔는데도 다들 말수
적어지고 주변 눈치만 보게 됨. 특히 저수지 둑길 따라 걷다 보면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기척 느껴질 때 있는데 그때 진짜 심장 내려앉는 줄 알았음.

공포 유튜버들이 왜 그렇게 환장하고 가는지 알 것 같긴 함. 근데 일반인이 호기심에 밤늦게
가는 건 솔직히 비추함. 기운 자체가 너무 안 좋고 음산해서 갔다 오면 며칠 동안 기가 쪽
빨리는 느낌임. 나도 그날 이후로 한동안 밤에 잠 설치고 고생 좀 했음.

진짜 웬만한 담력 아니면 그냥 낮에 가거나 사진으로만 보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운 듯함.
혹시라도 갈 생각 있는 애들은 무조건 마음 단단히 먹고 가라. 나는 다시 가라고 하면 돈
줘도 고민해볼 것 같음. 그 정도로 현장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장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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