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장 직후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지자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거래를 중단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국내 대형주 매도가 쏟아지며 시장 전체로 하락세가 번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분 한국거래소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고, 오전 9시 4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0.33포인트(8.55%) 하락한 4923.47을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4911.28이었다.
전날에도 코스피가 5.28% 하락한 데 이어 낙폭이 커졌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이어질 때 발동하는 장치다.
발동하면 시장 전체 종목의 거래를 20분간 중단하고, 이후 10분간 주문을 받은 뒤 단일가 매매로 거래를 재개한다.
전날 발동된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만 5분간 멈추는 조치였다.
이번 서킷브레이커는 적용 범위가 시장 전체라는 점에서 더 강력하다.
배경에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이 있었다.
나스닥은 5.52%, S&P500은 4.36%, 다우지수는 3.44%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 넘게 급락했다.
엔비디아도 9% 이상 하락했으며 마이크론과 AMD는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의 인허가·환경·전력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AI 투자비용 및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도 매도 요인으로 거론됐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9.98% 하락한 18만1400원, SK하이닉스가 11.71% 내린 111만6000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827개로 상승 종목 34개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은 131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5억원, 793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 중단 직전 프로그램 매매는 1240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코스닥도 오전 9시 5분 7.06% 하락한 630.49를 나타냈다. 하락 종목은 1579개, 상승 종목은 66개였다.
반도체주에서 시작된 충격이 코스닥을 포함한 증시 전반으로 확산한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