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가구 조립·수거 서비스 기사 A씨가 노부부의 3인용 소파를 13층에서 1층 폐기물 수거장까지 계단으로 옮겼다.
15분 정도로 예상한 작업은 A씨의 설명으로는 1시간 넘게 걸린 것 같았다.
사연은 지난 2일 오후 7시쯤 노부부가 A씨에게 기존 소파를 버려달라고 연락하면서 시작됐다.
새 소파를 들였지만 기존 소파를 치우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었다.
새 소파 배송 업체는 기존 소파가 커 승강기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창문을 떼어 사다리차로 옮기거나 소파를 부숴야 한다고 안내한 뒤 새 소파만 두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거 업체 여러 곳에 연락했지만, 높이와 작업 난이도 때문에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런 사정을 들은 A씨는 늦은 시각에 난처해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마음에 걸려 직접 옮기기로 했다.
그는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킨 뒤 소파를 메고 계단을 내려갔다.
A씨는 처음 승강기에 소파를 넣어보려고 여러 방법을 시도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한 층씩 차근차근 내려갔다고 회상했고, 뒤 일정도 늦어져 다음 일정에는 오후 9시 가까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작업 내용과 사진 3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좁은 계단 난간 옆의 소파와 분리된 방석, 해체된 목재 틀과 스펀지가 담겼다.
작업이 끝난 뒤 노부부는 거듭 감사 인사를 했고, A씨는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13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다니”라며 놀라거나 “진정성 있는 분들이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