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통합 성적, 경영권 시험대…주주가 확인할 성과는?

다정한다람쥐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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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확대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추가 매입 예고가 맞물리면서, 12월 출범 예정인 통합 대한항공의 성과가 주주 설득의 시험대로 떠올랐다. 합병으로 커진 회사가 실제 이익을 내고 그 성과를 주주와 나눌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11월 5일 19만4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3.7% 올랐다. 시가총액은 약 12조7115억원으로 대한항공의 약 11조1755억원을 웃돌았다. 호반은 지분 20.69%를 확보해 조 회장 측의 20.58%보다 0.11%포인트 앞섰다.

조 회장은 12월 3일 약 370억원을 들여 지분 0.49%를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며, 매입이 이뤄지면 조 회장 측이 0.38%포인트 우세해진다. 호반은 ‘단순 투자’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진칼은 추가 매수 가능성을 경계한다.

델타항공(14.90%) 등 우호 주주와 산업은행(10.58%)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호반이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곧바로 경영권을 쥐는 것은 아니다.

통합 대한항공은 12월 17일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의 자산·부채·인력을 승계하고 운항 및 안전 체계를 통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인수 지원 과정에서 주요 경영 사항의 사전 협의·동의권을 확보하고 경영평가위원회로 대한항공 경영을 평가하기로 했다.

따라서 조직 통합을 안정적으로 마치는 것뿐 아니라 합병의 실익을 입증하는 일이 경영 성적의 기준이 된다.

대한항공의 올해 1~9월 별도 영업이익은 1조19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늘었다. AI·반도체 화물과 방한·환승 수요가 이를 뒷받침했다. 양사 항공편을 연결해 환승객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별도로 한화투자증권은 운임 격차 축소와 정비비 절감 등을 근거로 연간 최대 1조원의 시너지를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 실적 합산과 통합 효과를 반영해 대한항공 별도 영업이익이 올해 1조원 중반대에서 내년 2조원 중후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도 평가 대상이다. 한진칼의 상반기 별도 영업수익에서 배당수익은 863억원으로 73.7%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까지 미실현·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별도 순이익의 30% 이내를 환원하고, 합병 뒤 배당정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2022~2025년 보통주 배당을 주당 750원으로 유지해 온 만큼, 통합으로 늘어난 이익이 배당으로 이어지는지가 주주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분 경쟁이 경영 변화를 촉구한 전례도 있다. 2019년 한진칼은 지분 10.81%를 확보한 KCGI가 경영 방식을 비판하자 배당성향을 약 50%로 높이는 방안을 내놨다.

이듬해 조 회장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반도건설과 3자연합을 꾸려 경영권에 도전하자, 대한항공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를 의결했다. 이번에도 통합 이익이 언제 나타나며 배당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주주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하다.

AI 요약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확대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추가 매입 예고가 맞물리면서, 12월 출범 예정인 통합 대한항공의 성과가 주주 설득의 시험대로 떠올랐다. 합병으로 커진 회사가 실제 이익을 내고 그 성과를 주주와 나눌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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