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1월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 전망도 달라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부권이 있고 무역정책 권한은 행정부에 있어 관세가 당장 바뀔 가능성은 낮다. 의회 구도 변화가 모든 산업에 같은 방향의 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업계가 주시하는 것은 미국 내 공장 투자 세액공제의 연장 여부다. 미국은 2026년 반도체 공장·장비 투자에 대한 공제율을 35%로 올렸지만, 올해 말 이후 착공하는 시설은 원칙적으로 혜택을 받기 어렵다. 양당 모두 연장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적용 시한을 바꾸려면 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기존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의 보조금이 유지되더라도 의회의 감시 강화와 중국 내 생산시설 확대 제한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도 변수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많은 텍사스의 지나 히노호사 주지사 당선인은 전력·물 부족을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조지아의 키샤 랜스 바텀스 주지사 당선인도 새 개발의 일시 중단을 주장했다.
인허가가 늦어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선업은 상대적으로 초당적 지지가 뚜렷하다. 미국 조선업 재건과 해군 역량 강화가 양당의 공통 과제로 꼽히며, 관련 법안 일부 조항은 미 하원판 국방수권법안에 반영됐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HD현대는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 키위트와 손잡고 미국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의회 장악만으로 정책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 분야에서는 현지 투자와 선박 건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넓어질 가능성이 반도체 세액공제 연장 논의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