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접전에서 이길 흐름이 오면 원태인을 불펜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후반 9회에만 쓰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중후반이라도 승부처가 생기면 일찍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삼성은 1차전을 내준 뒤 시리즈 반격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원태인은 애초 3차전 선발로 예정돼 있었지만,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 공백으로 불펜 대기했다. 다만 크게 앞서는 상황이라면 기존 불펜진에 맡기고 원태인을 아끼겠다고 박 감독은 설명했다. 원태인을 투입하는 기준은 단순히 경기 후반이라는 점이 아니라, 승리를 굳힐 필요가 있는 상황인지였다.
실제 원태인은 삼성이 8-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5점 차 리드였지만 박 감독은 KIA 타선이 만만치 않아 확실히 마무리하려 했고, 원태인이 실전에서 오래 던지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원태인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9년과 2020년 불펜으로 총 7차례 등판했고, 2021년부터는 선발로만 나섰다. 포스트시즌 불펜 등판도 2021년 플레이오프 이후 처음이었다.

3차전 선발은 원태인의 2차전 등판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계획이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원태인이 등판하면 최원태를 3차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실제 등판 뒤에는 원태인을 시리즈 내내 마무리로 쓸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3차전에 불펜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보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인 마운드 운용은 3차전이 끝난 뒤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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