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2분기에는 마이크론에 1%포인트 차로 쫓겼지만, 3분기에는 두 회사의 격차가 8%포인트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해 한국 업체들이 시장 1·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026년 11월 5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글로벌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369% 커져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D램 비트 출하량은 약 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기가비트당 1.9달러까지 올랐다.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으로 커진 것이어서, 출하량 증가율과 함께 보면 이번 성장에는 물량보다 가격 상승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8%로 1위였다. 직전 분기보다 1%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포인트 높다. SK하이닉스는 29%로 직전 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3분기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40% 이상 늘었다. 마이크론은 21%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점유율이 25%로 마이크론의 24%와 거의 맞붙었으나, 이번 분기에는 차이를 크게 벌렸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9%로 4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은 67%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내년에는 HBM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예고돼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HBM4가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내년 HBM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