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가 출범 5년 만에 사업을 정리한다. 2026년 11월 6일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 심리에서 종료 방침이 공식화됐으며, 잔여 자산 청산은 9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LIV 골프는 구조조정 지원 계약의 미해결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정리 절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에 이어 욘 람까지 영입하며 PGA 투어와 경쟁했다. PIF가 투입한 자금은 50억 달러, 약 6조785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PIF는 2026년 4월 투자 전략을 바꾸고 시즌 종료 뒤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LIV 골프는 9월 8일 미국 연방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회생 방안으로 내놓은 ‘LIV 2.0’은 대회 수와 상금을 줄이고 팀 중심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선수들에게 리그 지분을 제공하는 구상이었다. BC파트너스 크레디트가 최대 3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새 리그에 참여할 선수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계약 마감일을 10월 25일까지 연장했어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DP 월드투어는 LIV 2.0과 계약하는 선수에게 회원 자격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LIV 골프는 출범 후 전 세계에서 62개 대회를 열었지만 TV 시청률은 PGA 투어에 미치지 못했다. 파산법원 제출 서류에는 최소 1000명의 채권자와 5억~10억 달러의 부채가 추산돼 있다. 선수들의 진로도 남은 변수다. 켑카는 이미 PGA 투어로 돌아갔고, 패트릭 리드는 LIV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채 DP 월드투어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람도 복귀를 희망하지만, LIV와 계약을 끝내기 위해 약 1억 달러로 알려진 채권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PGA 투어 규정은 LIV 선수의 마지막 대회 출전일부터 1년간 출전을 금지해 람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