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나은병원 소화기외과는 담석증·담낭염 수술뿐 아니라 정밀한 접근이 필요한 골반강 질환 수술에도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병원이 소개한 주요 사례는 남성의 좁고 깊은 골반 안쪽 수술과 염증·유착이 심한 담낭절제술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골반강이 좁고 깊어 개복 수술이나 직선형 복강경 기구로는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에 해부학적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병변을 박리하면서 미세 신경과 혈관을 보호해야 해 정밀한 조작이 요구된다.
병원에 따르면 도입한 시스템은 10배 확대된 3차원 고해상도 입체 시야를 제공하고, 사람의 손목처럼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관절형 기구로 골반 안쪽의 박리와 봉합을 지원한다.
담낭절제술에서는 염증과 유착의 정도가 수술 접근에 영향을 준다. 염증이 반복되면 담낭 주변 조직이 두꺼워지고 유착이 심해져 주요 담관이나 혈관과의 경계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 이처럼 주변 구조를 구분하기 어려운 고난도 사례에서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세심한 조작이 중요하다.
병원은 확대된 시야와 미세 조작 기능을 이런 수술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시스템이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소화기외과 박순도 부장은 접근이 까다로운 골반 수술이나 중증 유착이 동반된 담낭염 수술에서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은 환자별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해 수술 방식을 정하고, 신경과 주변 조직의 손상 위험을 줄이며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