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행 항공권이 어린이날과 추석 연휴에 일찍 매진된 가운데, 제주공항 국내선 좌석 공급은 봄부터 줄었고 겨울 운항계획에서도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예약난이 수요만의 문제가 아니라 좌석 규모와 공항 운영을 함께 살펴야 하는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문대림 의원실이 5일 공개한 국토교통부 제출 한국항공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6년 4~5월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좌석은 473만 9,520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만 6,064석, 4.9% 감소했습니다. 1~3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좌석이 늘었지만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어린이날 연휴에는 제주 도착 국내선이 1,313편으로 지난해보다 6편 늘었는데도 좌석은 2,448석 줄었습니다. 운항편 수와 실제 좌석 공급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은 셈입니다.
추석에도 공급 축소가 나타났습니다. 닷새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던 국내선은 1,105편으로 전년보다 38편 감소했고, 좌석은 22만 4,314석에서 20만 8,865석으로 1만 5,449석, 6.9% 줄었습니다. 겨울 운항계획에서도 지난달 25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국내선은 주 2,948편으로 편성됐습니다.
지난해 동계보다 주 90편 적은 반면, 국제선은 주 486편으로 137편 늘었습니다.
좌석뿐 아니라 정시 운항도 쟁점입니다. 10월 16일 제주공항에서는 운항 512편 가운데 237편이 지연돼 지연율이 46.3%였고, 11편은 결항됐습니다. 공항공사 사장은 주말 관광 수요와 전국체전 선수단 장비 운송으로 항공기 처리 시간이 길어져 지연이 누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2015~2019년 단기 인프라 확충에 3,003억 원이 투입됐지만, 시간당 운항 슬롯은 목표였던 40회가 아니라 현재도 35회 수준입니다. 문 의원은 슬롯 확대 일정과 관제 인력 충원계획을 구체화하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