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 지방선거 때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혼란을 빚었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10월 28일 봉인된 투표용지 상자가 열렸다.
선거일로부터 147일 만이다. 특검팀은 당시 송파구에서 개표한 투표지 247만여 장을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경기장은 당시 송파구 관내 투표함을 개표했던 곳이다.
특검팀과 여야 참관인,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경찰 기동대의 경비 속에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현장 주변에는 검증 과정을 생중계하라고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였다. 보도 시점까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검증은 애초 오전 9시 30분쯤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세 시간가량 늦어졌다.
특검팀이 내부 취재진의 철수를 요구하고 생중계를 포함한 촬영을 허용하지 않으려 하자 야당 의원들이 항의했다.
이후 제한적인 녹화 촬영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검증을 시작할 수 있었다.
특검팀은 투표지 수가 선관위가 발표한 최종 투표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기표 모양과 인쇄 상태를 살펴 위조나 변조 흔적이 있는지 검사한다.
의심스러운 표는 따로 분류해 현장에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감정할 예정이다.
투표와 개표에 사용된 전자장비의 해킹 또는 시스템 오류 여부도 검증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번 절차가 선거 결과에 불복해 표를 다시 세는 재검표가 아니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증은 시작이 늦어진 만큼 10월 28일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