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눈 내리는 삼일포』, 아홉 편은 어떤 인물의 선택을 그렸나

도담88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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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소설집 『눈 내리는 삼일포』가 2026년 10월 2일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아홉 편의 단편은 조선시대의 그림 이야기부터 미래의 인공 마음과 안드로이드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설정을 오간다.

작품들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각종 문학지에 발표됐다.

표제작에서 가난한 선비 덕암은 학질에 걸린 딸의 약을 구하려 그림을 내놓는다.

구멍 난 그림을 본 수집가에게는 훼손으로 보이지만, 덕암은 그 자리가 화가 현재의 깨달음을 담아 완성한 흔적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인생의 목격자」의 선희는 야구를 하고 싶어 남자아이들에게 경기에 끼워 달라고 요구한다.

시간이 흐른 뒤 여자 프로 야구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선희의 꿈은 자신이 선수가 되는 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조금 뒤의 세계」에서는 10년 넘게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가 KTX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아기 울음소리를 미리 들었다고 말하고, 어린 시절 만취한 아버지를 피하며 다른 세계를 상상했던 사연을 들려준다.

「그리고 밤과 가을이」의 정기는 부고 기사를 쓰는 기자로, 자신이 쓰고 싶은 인물과 회사가 원하는 기사 사이에서 고민하며 딸 민지와의 관계도 돌아본다.

「수면 위로」는 세상을 떠난 기진을 영상에서 만나는 인물을 그린다.

「용인에서 보내는 편지」는 1860년 용인에서 선교 활동을 한 도리 신부의 편지를 다루고, 「신들은 토끼산을 떠났다」에서는 제주 택시 기사 준우가 소설가 신용래를 태운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동풍이 어디로 흩어지는지」에서 육체의 고통을 겪는 지은은 정신을 가상 세계로 옮기려 하고, 할아버지 규철은 이를 손녀와의 이별로 받아들인다.

「신의 마음 아래에서」에서는 태양 폭풍으로 중범죄자들의 마음이 범죄 이전 상태로 초기화된다.

인과수사과 요원 선재는 이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파괴하라는 임무를 받고, 죽은 아들의 마음이 담긴 안드로이드를 지키려는 어머니와 마주한다.

참고 자료

AI 요약
김연수의 『눈 내리는 삼일포』는 2026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아홉 편의 단편 소설집이다. 구멍 난 그림을 딸의 약값으로 내놓는 덕암, 야구를 꿈꾸는 선희, 정신을 가상 세계로 옮기려는 지은 등 작품마다 다른 시대와 설정 속 인물들의 선택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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