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30대와 40대의 차주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이 한국은행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아졌다. 2026년 2분기 말 기준 40대는 1억3977만원, 30대는 1억2317만원이었다. 대출 잔액이 많은 연령대도 과거보다 낮아져 40대가 선두, 30대가 뒤를 잇는 흐름을 보였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40대 평균 잔액은 2013년 1분기 말 7939만원에서 76.1% 증가했다. 2023년 1분기부터는 14개 분기 연속 늘었다. 30대도 같은 기간 5467만원에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서울의 증가 폭은 더 컸다.
40대는 8073만원에서 1억5265만원으로 89.1% 늘었고, 30대는 5493만원에서 1억2754만원으로 2.32배가 됐다.
연령대별 순위는 2013년 1분기 말 50대가 9321만원, 60대 이상이 9307만원으로 1·2위였던 데서 달라졌다. 40대는 2018년 말부터 1위를 차지했고, 30대는 2020년 3분기에 60대 이상을 앞선 뒤 2021년 1분기에는 50대도 넘어 2위에 올랐다.
반면 수도권 20대 잔액은 2022년 3분기 말 4719만원까지 오른 뒤 2026년 2분기 말 3743만원으로 20.7% 감소했다. 60대 이상도 2018년 4분기 말 1억108만원에서 2026년 2분기 말 9286만원으로 줄었다.
3040세대 대출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 꼽힌다. 전국 기준 30대 차주의 1인당 주담대 잔액은 2013년 1분기 말 8781만원에서 2026년 2분기 말 2억3419만원으로 2.67배 늘었다. 40대도 같은 기간 9595만원에서 1억8586만원으로 증가했다.
문 의원은 주택 마련과 양육 시기에 부채가 집중되는 구조를 언급하며, 금리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령대별 상환 여력을 살핀 가계부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