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한 채와 금융자산을 가진 직장인 유족까지 상속 문제로 대형 로펌을 찾고 있다. 2026년 10월 28일 게재된 인터뷰 기사에서 법무법인 화우 자산관리센터는 고액자산가와 기업 오너 중심이던 상담 수요가 중산층으로 넓어졌다고 전했다. 집값 상승으로 상속재산은 커졌지만 세금을 낼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 배경이다.
화우 전문가들이 제시한 2025년 상속세 과세 인원은 2만2524명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이들은 1997년 정해진 일괄공제 5억원과 배우자공제 최소 5억원 기준이 거의 30년간 유지되는 동안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오른 점을 원인으로 들었다.
아파트가 상속재산의 대부분이면 세금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워 연부연납이나 물납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 비상장주식도 평가액이 높더라도 쉽게 팔아 현금으로 바꾸기 어렵다.
상속 고민은 세금 납부에 그치지 않는다. 화우는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어떻게 나눌지 상담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집이 상속세 부담뿐 아니라 가족 간 재산 분할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어서다. 재산의 종류와 가족 구성에 따라 사전에 분할 방식을 논의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미리 준비할 방법으로 화우 전문가들은 재산을 한꺼번에 물려주기보다 장기간 나눠 증여하는 방안을 들었다. 50%의 높은 세율 구간 대신 10~30%의 상대적으로 낮은 구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모가 증여 뒤 자산 통제권을 잃을까 우려한다면 이전과 관리 방식을 미리 설계하는 신탁을 검토할 수 있다.
신탁은 상속 전후의 자산 관리에도 쓰인다. 판단 능력을 잃더라도 재산이 자신의 노후 생활과 돌봄에 사용되도록 유언대용신탁이나 임의후견계약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화우는 밝혔다.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생명보험을 활용하거나 연부연납과 물납을 함께 검토하는 방법도 있다.
중산층의 상속 문제는 세율뿐 아니라 현금화하기 어려운 집과 주식을 어떻게 나누고 세금을 낼지에 달려 있다.